사회 사회일반

국민TV 서영석, ‘오늘의유머’서 여론조작 논란.. 사과문 올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7 15:20

수정 2014.11.03 10:44

국민TV 관계자의 오늘의유머 여론조작 정황 자료
국민TV 관계자의 오늘의유머 여론조작 정황 자료

국민TV 상임이사 서영석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에서 여론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오유는 국정원 댓글 사건에도 연루된 사이트 중 하나다.

지난 25일 오유에서 '바람따라'라는 닉네임을 쓰는 A씨는 "오유에서 벌어지는 여론조작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오유 게시판에 올리며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서씨는 그동안 자신의 실명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며 오유에 여러 차례 국민TV와 관련된 글이나 현 정부·여당을 비난하는 글을 남겨왔다. 문제는 서씨의 글마다 '숭구리당'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국민TV 관계자를 비롯해 동일한 IP를 쓰는 복수의 사용자가 서씨 글에 댓글을 남기고 추천을 했다는 점이다.

A씨는 오유 운영자와 이메일을 몇 차례 주고 받은 끝에 복수의 사용자 역시 국민TV 관계자의 다중 아이디(ID)임을 알아낸 뒤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오유 회원들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언급하면서 "국정원한테 과외 받았나, 자기네가 하면 정당하다고 착각하는 건가?", "국정원을 규탄하시기 전에 본인 반성이나 하시길 빕니다", "국민TV에 후원도 하는데 이러라고 한 게 아닌데 진짜 어이없네요", "자꾸 오유가 이런 여론조작과 얽히는게 화나네요" 같은 반응을 보이며 서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결국 서씨는 사과문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서씨는 "추천조작이라고 하시는데 제가 쓴 글을 저희 회사 직원이 추천했기 때문에 추천조직이란 비난 달게 받겠다. 직원이 다중 아이디를 갖고 있는 사실 자체는 당시에 몰랐지만, 그런 사실 자체가 변하는 게 아니니 이 점 또한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오유에 절필을 선언했다.


서씨의 사과문으로 사건은 어느 정도 일단락된 듯 하지만, 서씨가 직원의 다중 아이디 사용을 알았는지 여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한편 서씨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객관적 증거 없이 "박근혜 후보가 열세"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인터넷 매체 서프라이즈 대표였던 서씨는 참여정부 시절 부인의 교수 임용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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