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KTX도 다음주부터 감축, 산업현장 물류대란 우려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13 18:06

수정 2013.12.13 18:06

전국철도노조의 파업 후폭풍이 산업활동 위축은 물론 본격적인 국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상투입된 대체인력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정상운행하던 KTX와 수도권 전철이 다음 주부터 감축 운행되고 화물열차의 수송률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산업현장마다 물류수송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는 실무교섭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에 대비해 오는 17일부터 KTX 열차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10∼12% 줄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주중 200회, 주말 230∼232회 운행됐던 KTX 열차는 17일부터 각각 12%, 10.3% 줄어든 176회, 206∼208회로 감축 운행된다. 새마을.통근열차는 현행대로 운행되며 무궁화호는 16일부터 하루 평균 10회 감축 운행, 누리로는 12회 증편 운행된다.

또 주중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 횟수는 16일부터 2109회에서 1931회로 8.4% 감축 운행되며 주말은 감축 없이 평시대로 운행된다.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낮시간대 위주로 감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물열차는 시멘트.석탄 등 원자재 수송률을 높이기 위해 16일부터 제천(충북)∼오봉(경기 의왕) 2편, 제천∼광운대(서울) 4편 등 6개 열차가 증편된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관광열차는 모두 취소됐으며 20일까지 예약이 불가능하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조합원을 대신해 투입된 인력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운행횟수 감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하철1호선에서 코레일 소속의 열차 사고가 잇따라 안전 사고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40분 서울 월계동 이문차량기지에서 전동차 10량 가운데 2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오전 8시25분께는 제기동역에서 인천행 전동차가 차량 고장으로 멈춰 섰다.

이어 10시30분께 종로3가역에서도 인천으로 가던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승객들이 다음 열차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현재(오후 2시 기준) KTX를 제외한 여객열차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를 보였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55.6%, 68.3%의 운행률을 각각 나타내고 있으며 화물열차는 38.4%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코레일과 전국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동자동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철도노조 측과 실무교섭에 들어갔다.

이날 실무교섭에서는 코레일 측 대표로 이용우 인사노무실장 등 2명, 노조 측에서는 김재길 정책실장 등 1명이 각각 참석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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