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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유럽은 현대미술축제의 장…8일부터 베니스비엔날레 시작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05 10:40

수정 2014.11.05 13:41

아트페어도 끝나고 경매시장도 비수기에 접어든 국내미술시장과 달리 6월, 유럽은 현대미술축제로 들썩인다.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10일∼11월21일),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13일∼17일), 스위스 볼타쇼(12일∼16일) 독일 카셀 도쿠멘타12(16일∼9월23일), 독일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16일∼9월30일) 등 국제적인 미술축제가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10년만에 수많은 굵직한 미술행사가 한꺼번에 개최되어 세계 미술애호가들의 방문이 기대된다.

이 축제에는 국제화랑·현대갤러리 등의 참여로 한국의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줄수 있는 대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신진작가들의 작품도 전시 판매할 예정이어서 국내 미술애호가들의 방문도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7 베니스 비엔날레=2년에 한번 열리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축제인 2007 베니스 비엔날레는 올해로 52회째. 올해 전시의 주제는 ‘감각으로 생각하기-정신으로 느끼기:현재 시제의 미술’. 플라톤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정신과 육체, 이성과 비이성, 비평과 직관, 지성과 감각 등 이분법적인 사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는 취지다.

본전시에는 작가 96명이 초대됐고 국가관은 77개관이 마련됐다.
이 가운데 한국관은 카스텔로 자르디니 내에 마련돼 설치조각가 이형구(39)의 개인전 ‘The Homo Species’가 8일부터 시작된다.

◇스위스 바젤아트페어=‘아트페어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바젤 아트페어는 30여개국의 대표적인 화랑 290여곳이 참여한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작가 2000여명의 작품을 판매한다. 한국 화랑은 국제갤러리와 pkm갤러리가 참여한다.

한편, 스위스 바젤아트페어가 열리는 근처에서 갤러리 현대는 스위스 갤러리 바이엘러와 공동으로 12일부터 9월15일까지 ‘Poety in Motion’을 개최한다.

갤러리 바이엘러는 바젤을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가 열리는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56년 전통의 갤러리로 국내 작가의 유럽진출을 다양하게 모색하던 갤러리 현대가 그동안 신용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작가 10인과 해외 작가 10인의 작품 48점이 전시된다. 갤러리 현대에서는 김환기 이우환 서세옥 박서보 백남준 정상화 신성희 존배 김창열 노상균 등을 선정했고 바이엘러는 알렉산더 칼더, 레베카 혼 등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세계 정상급 작가 10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스위스 볼타쇼=12일∼16일까지 열리는 아트페어 볼타쇼는 바젤아트페어와 동시에 진행되는 신진작가 중심의 국제 아트페어다. 2005년 첫 개최되어 1만명이 관람했고 올해로 세 번째로 바젤 하버에 위치한 울트라브랑공장 지대에서 열린다. 전세계 67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 아시아갤러리로는 한국의 두아트갤러리와 일본 타로 나수 갤러리 2곳이 참여한다. 두아트는 김성진 박준범 변웅필 홍경택 김현수 등 한국작가 6명과 칭 차이밍 데이 등 중국작가 3명 등 총 9명의 작품을 출품한다.


◇독일 카셀 도큐멘타=2차대전 패전 이후 독일 국민들을 위로하고 삶에 활력을 주기 위해 1955년 처음 시작된 카셀 도쿠멘타는 5년마다 현대미술의 상황을 진단하는 행사로 입지를 굳혀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세계화 시대에서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올해의 주제로 행사기간에 65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회째를 맞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는 조각가 35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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