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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 작가 영어 소설·희곡, 싱가포르서 출간

뉴스1

입력 2014.04.23 15:36

수정 2014.10.28 04:34

복거일 작가 영어 소설·희곡, 싱가포르서 출간


소설가 복거일의 영어 희곡과 작가가 직접 영어로 다시 쓴 자신의 소설이 싱가포르에서 출간됐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은 복거일의 희곡 ‘디 언포가튼 워(The Unforgotten War)’와 작가가 직접 영어로 다시 쓴 소설 ‘더 조우비언 세잉스(The Jovian Sayings)’가 싱가포르 스탤리온 출판사에서 발간됐다고 23일 밝혔다.

‘더 조우비언 세잉스’는 복거일의 공상과학 소설이다. 작가는 2002년 출간된 자신의 소설 ‘목성잠언집’을 직접 고쳐 영어로 옮겼다. 이는 ‘파란 달 아래’(1992), ‘애틋함의 로마’(2008) 등 작가가 미래를 배경으로 발표한 작품 중 하나로 27세기부터 30세기 우주를 배경으로 먼 미래 목성 개니미드에 정착한 인류의 모습을 여러 인물의 잠언을 통해 그린다.

희곡 ‘디 언포가튼 워’는 저자의 개인적인 이력이 드러난 작품이다.
작가는 약방을 하던 아버지와 함께 열살부터 마흔두살인 1988년까지 신탄진의 미군 캠프에서 살았다. 이 작품은 미국 텍사스 출신 두 젊은이가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에 참전해 겪는 일을 미군 시각에서 묘사한다.


한편 싱가포르 스탤리온 출판사는 2002년에 설립됐다. 미국, 영국, 대만, 홍콩, 인도 등에 지사가 있다.
2010년 처음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문학을 출간하기 시작한 스탤리온은 현재까지 김혜경의 ‘길 위의 집’, 임철우의‘그 섬에 가고싶다’, 정영문의 ‘검은 이야기 사슬’ 등 영어로 번역된 작품 7종을 발표했다.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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