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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이태원에서 세계를 만나다 外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14 16:30

수정 2009.01.14 16:30



■이태원에서 세계를 만나다(문광립/중앙북스)

놀거리, 먹을거리에 관한 정보를 담은 단순 여행서가 아니다. 지은이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선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마약, 동성애, 범죄 등 부정적인 보도와 맞물려 ‘흥미롭지만 위험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서울 이태원에 둥지를 튼 외국인들을 바로 알자는 취지다. 그들이 직접 운영하는 코미디클럽, 운동 모임,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많아 흥미롭다. 1만5000원

■탐욕주식회사(웨이드 로우랜드/팩컴북스)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행복지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탐욕주식회사' 때문이다.
탐욕주식회사란 수익 창출이라는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강탈과 지배, 반사회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자행하는 현대의 거대기업을 뜻한다. 방송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18세기 초기 자본주의까지 거슬러 올라가 현대의 자본주의가 지닌 도덕적 모순을 명쾌하게 꼬집는다. 1만5000원

■중국개혁 30년(장웨이잉 외 10인/산해)

2008년 올림픽 후 중국 경제는 주춤했다. 30여년간 지속된 고속 성장도 막바지라는 분석이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그럼에도 중국을 무시하긴 어렵다. 막대한 시장과 자원, 광활한 토지 등 다른 나라에는 없는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중국 개혁개방 30년을 맞아 유명 경제학자 1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중국 경제의 미래를 점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들의 논의에는 중국의 공과, 계획과 비전이 두루 담겨있다. 2만원

■달러를 버려라(제임스 터크,존루비노/지식노마드)

지금 전 세계는 미국의 새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바라보고 있다. '경제 회생'이라는 희망을 그가 제시하길 바래서다. 하지만 투자전문가인 두 명의 저자는 냉정하게 말한다. 앞으로 10여년간 달러는 '하락'을 넘어 '붕괴'할 것이라고. 부채로 번영을 위장하는 것도 한계에 부닥쳤다. 빚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났고 달러의 생명은 경각에 달렸다. 저자들은 고대 로마와 프랑스의 사례를 논거로 어두운 명제를 입증한다. 1만3000원

■촘스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노엄 촘스키/시대의 창)

'미국 공격수'로 유명한 노엄 촘스키 미국 MIT 교수가 지난 2006∼2007년 미국 언론인 데이비드 바사미언과 나눈 대화가 책으로 출간됐다.
올해 81세지만 촘스키의 신랄한 비판 성향은 그대로다. 그는 미국을 '마피아 두목'에 비유하며 이로 인해 고통받는 중동, 라틴아메리카, 인도차이나반도, 아프리카의 비극을 낱낱이 전한다.
또 너무나 쉽게 복종하고 부화뇌동하는 미국 국민, 강대국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는 언론에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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