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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디자인 파워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17 18:06

수정 2009.06.17 18:06



(김용섭外/김영사)

잭 월치 전 GE 회장은 “디자인을 모르는 경영자는 지금 당장 물러나라”고 했다. 도널드 노먼 노스웨스턴대 교수도 “기술은 충분히 발전했다. 이제 디자인이 결정적인 해법이다”고 주장했다. “기계적으로 경영학을 공부하는 MBA 시대가 가고 디자인 중심의 소통을 중시하는 MFA(Master of Fine Art) 시대가 도래했다”는 세계적인 경영학자 번트 슈미트의 선언도 같은 맥락에 나왔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누가 뭐라고 해도 21세기는 ‘디자인의 시대’다. 디자인의 힘은 거침이 없다.
디자인은 주가를 끌어올릴 뿐 아니라 경제의 흐름을 읽어내게 하고 위기에 빠진 기업을 구출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경영 컨설턴트 김용섭씨와 디자인 전문가 전은경씨가 함께 쓴 ‘디자인 파워’(김영사 펴냄)는 21세기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디자인에 관해 요모조모 따져보는 친절한 ‘사용설명서’다. 이른바 ‘디자인 경제학’에 관한 키포인트를 비교적 정확하게 짚어준다는 점에서 잘 정리된 한 권의 다이제스트로도 손색이 없다.


국내에서 최초로 ‘디자인 경영’을 들고 나온 삼성을 비롯해 LG, KB국민은행, 현대카드, 풀무원, 하이트, 아이리버, 푸마, 알레시, 도요타 등 디자인으로 승부를 갈랐던 국내외의 구체적인 사례를 읽어 내려가는 재미도 꽤 쏠쏠한 편이다. 1만2000원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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