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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신체 언어로 소외와 고독을 말하다, 연극 ‘투명인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1 10:06

수정 2014.09.11 10:06

독특한 신체 언어로 소외와 고독을 말하다, 연극 ‘투명인간’



소외와 고독이라는 문제를 독특한 신체언어로 풀어낸 연극 '투명인간'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제3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소설 '투명인간'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아버지의 생일날 장난으로 시작한 투명인간 놀이가 결국 아버지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가족 분열과 관계의 부재, 소외와 고독이라는 문제를 현미경으로 확대하듯 증폭시켜 보여줌으로써 우리 사회의 어두운 진실을 독특하게 드러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강량원 연출가는 환상과 현실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보여주는 소설 '투명인간'의 묘미를 무대 위에서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핸드헬드 기법'(hand-held shooting, 휴대용 카메라를 이용해 바짝 붙어 촬영하는 카메라 기법)과 같이 기존 연극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무대언어를 시도하거나 무중력 상태의 몸을 표현하는 등, 참신한 시도가 더해진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의 2014년 시즌 다섯 번째 작품인 '투명인간'은 오는 30일(화)부터 다음달 19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서 펼쳐진다.


한편, '투명인간'은 지난 2013년 10월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 연합회(AAPPAC) 대전총회 쇼케이스작으로 시작됐으며, 남산예술센터와 대전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에 참여한다.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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