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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9,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 제압 '8년만에 우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8 01:04

수정 2012.11.18 01:04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라크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반 및 연장 전,후반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맛봤다.

한국은 전반 내내 이라크의 짜임새 있는 공격과 공격진들의 압박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고, 전반 35분 결국 선제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모하나드 카라르가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았고, 이를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반면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김승준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파상공세에도 좀처럼 쉽게 이라크의 골대는 열리지 않았다. 더불어 후반 27분 강상우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은 한국이었다.

이에 이광종 감독은 류승우를 경기장에 내보내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고, 후반 추가 시간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지며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문전에서 공을 잡은 문창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이라크의 골문을 열어 젖힌 것.

이후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한국은 투혼을 불사르며 이라크의 골대를 위협했지만 떨어진 체력 탓에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결국 연장 전,후반을 그대로 보낸 한국은 운명의 승부차기로 우승을 가리게 됐다. 한국의 첫 번째 키커인 김선우가 침착하게 득점을 올렸고, 이라크의 첫 번째 키커도 골을 성공시켜 1-1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의 두 번째 키커인 류승우가 골을 성공시킨 반면, 이라크 두 번째 키커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한국은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어 세 번째에도 한국은 심상민이 여유있게 골을 넣은 가운데 이라크의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이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며 한국은 3-1로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후 네 번째 키커인 우주성이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라 극적인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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