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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인비, ‘톱랭커 대거 불참’ 대회서 첫 승할까

뉴스1

입력 2014.04.16 15:04

수정 2014.10.28 07:24

[LPGA] 박인비, ‘톱랭커 대거 불참’ 대회서 첫 승할까


렉시 톰슨(미국)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캐리 웹(호주)도 없다. 53주연속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26·KB국민카드)는 무난하게 시즌 첫 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박인비는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동안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의 코 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상금 170만달러)에 참가한다.

지난 7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들쑥날쑥한 컨디션을 보이며 38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아직 LPGA 투어 승리가 없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첫 승에 도전한다.

크라프트 나비스코 이후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한다. 허리 부상으로 크라프트 나비스코에 불참했던 페테르센은 이번 대회에도 나오지 못하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톰슨,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웹도 이번 대회를 거르고 휴식을 취한다.


또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올 시즌 첫 대회였던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제패한 제시카 코르다(이상 미국)도 결장한다.

박인비가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상황인 셈이다. 비록 최근 가족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박인비는 워낙 뛰어난 ‘멘탈’을 가진 선수다. 주변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충분히 자기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톱랭커가 여럿 빠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출전명단에는 박인비를 위협할 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이중에서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재미교포 미셸 위(25·한국명 위성미·나이키)등을 주목할 만 하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웹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선수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와 3월 KIA 클래식에서 각각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는 박인비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타차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승한 두 대회를 제외하고는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등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이지만 컨디션만 좋다면 언제든 우승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한때 ‘천재골퍼’로 각광을 받았던 미셸 위도 올 시즌을 기점으로 다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드라이브 샷의 정확도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절정에 오른 퍼팅감을 바탕으로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20위권 이내의 순위를 유지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인비가 시즌 첫 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강한 도전을 뿌리쳐야 한다. 어느 때보다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대회다.


한편, 이번대회에는 박인비 이외에도 박세리(37·KDB금융그룹),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최나연(27·SK 텔레콤) 등 30여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해 활약이 기대된다.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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