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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감독 “이청용이 활약 못한 이유, 한국 대표팀 때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6 17:21

수정 2014.10.28 07:17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볼턴을 이끌고 있는 더기 프리드먼(40) 감독이 팀의 주축 미드필더 이청용(26)과 관련해 한국 축구대표팀에 불만을 내비쳤다.

영국 지역지 볼턴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드먼 감독이 이청용에 관해 가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프리드먼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늘 우리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그는 그간 자신의 경기력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이청용 본인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먼 감독은 이청용이 부진한 이유로 잦은 대표팀 차출을 꼽았다. 프리드먼 감독은 “이청용은 한국대표팀 소속으로 수 많은 경기를 치렀고, 팀으로 돌아와서 바로 경기에 투입됐다”라며 “그러다보니 1월에는 체력이 고갈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드먼 감독은 “한국대표팀은 소속팀 감독이 매일 선수를 관리해야 한다는 점과 한국과 유럽의 프로축구 시즌 일정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해 한국대표팀의 운영 방식에도 불만을 표했다.


또한 “이청용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얼마나 날아다녀야 했는가를 보면 그가 최근에 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대표팀이 유럽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배려를 해줬으면 한다. 그것은 팀 스폰서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는 말로 이청용의 대표팀 차출 횟수를 줄여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프리드먼 감독은 이청용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프리드먼 감독은 “앞으로도 이청용의 선발 출전은 보장할 수 없지만 그는 신체적으로 많이 회복했고, 남은 경기에서도 분명히 잘 할 것이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이청용을 떠올려보면 젊고 신선했으며, 아주 환상적이었다. 그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용은 지난 12일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2라운드 반슬리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볼턴은 이날 경기 승리로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14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로 자동 승격되는 1-2위 달성은 불가능하다.
남은 것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달린 6위 이내를 노리는 것이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아 볼턴은 2012-2013 시즌 이후 3시즌 연속 챔피언십에 머무를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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