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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2홈런 5타점’ 전준우, ‘전트란’이 돌아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4 11:03

수정 2014.10.28 04:15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전준우(28,롯데)가 부활 징조를 보이고 있다.

전준우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2연전에서 7타수 5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이전 두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것을 단숨에 만회한 전준우는 자신의 타율을 0.273까지 끌어올렸다.

타순을 종전 9번에서 2번으로 옮긴 상황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 시즌 하위타순(6~9번)에서의 타율이 0.172(29타수 5안타)에 그쳤던 전준우는 2번 타순에서 0.467(15타수 7안타)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3일 경기에서 쏘아 올린 홈런 두 방은 한창 좋았을 때 그의 별명인 ‘전트란’(메이저리그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의 이름을 빌림)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전준우는 이날 1회초 상대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변화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더니 6회에는 바뀐 투수 김대우의 2구를 통타, 시원한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전준우의 활약 속에 롯데는 넥센에 10-2 승리를 거두고 전날 당했던 역전패를 설욕했다.

전준우가 2번 타순에서 중심타선으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다면 롯데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다. 전준우의 뒤를 잇는 손아섭(타율 0.368 2홈런 12타점)과 히메네스(타율 0.381 4홈런 13타점), 박종윤(타율 0.326 2홈런 9타점) 등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롯데는 팀 홈런 3위, 팀 타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바닥을 기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타자이기에 김시진 감독은 부진 속에서도 전준우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그리고 마침내 전준우가 그 믿음에 보답했다.
전준우의 활약이 앞으로도 롯데 타선의 전체적인 상승세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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