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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2주연속 우승 노려 vs. 김효주, 자신감 갖고 재도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2 17:54

수정 2014.10.28 04:54

미셸 위, 2주연속 우승 노려 vs. 김효주, 자신감 갖고 재도전

'돌아온 천재소녀' 재미동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한국명 위성미)와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김효주(19.롯데)가 '리턴매치'를 갖는다.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시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이 결전의 무대다. 이 대회는 작년 12월 대만에서 KLPGA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부터는 상금액 등 규모를 늘려 LPGA투어 대회로 개최된다. 전신인 작년 대회에서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한국명 고보경)가 프로 데뷔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공동 주관단체인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투어 소속 선수 10명을 포함해 총 144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특이한 것은 일반 LPGA투어 대회와 달리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점이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비롯해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사실상의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시즌 상금 순위 1위 카리 웹(호주), 중국 골프의 대표 주자 펑산산, 대회 개최지 인근인 플레산톤이 고향인 폴라 크리머(미국),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알렉시스 톰슨(미국), 그리고 대만 골프의 영웅 청야니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는 미셸 위다. 대회 코스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이어서 프랜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는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20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8개월 만에 통산 3승의 감격을 누린 것. 그것도 4타차 역전승이어서 기쁨은 배가 됐다. 아이언의 정확도가 부쩍 높아진 데다 이른바 'ㄱ자' 퍼팅으로 불리는 퍼팅이 호조를 띠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은 높다.

미셸 위, 2주연속 우승 노려 vs. 김효주, 자신감 갖고 재도전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김효주는 롯데 챔피언십 마지막 날 전반 9홀까지 미셸 위와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후반 들어 급격히 부진에 빠지면서 미셸 위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스폰서 초청에 의해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게 되는 김효주는 샷감을 끌어 올린 데다 2주 연속 LPGA투어 출전이라 분위기 적응과 자신감을 갖게 돼 이번만은 해볼 만하다는 각오다.

박인비의 시즌 첫 우승 여부 또한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박인비는 올 시즌 우승 없이 다섯 차례의 '톱10' 입상에 그치고 있다. 오랜 만에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는 2인자 페테르센이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와의 포인트 차이를 줄이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페테르센은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어깨 부상으로 기권한 것을 시작으로 올 시즌 세 차례나 대회에 기권하거나 불참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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