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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2연승 욕심 난다” vs. 김효주 “상금왕 쐐기 박겠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7 18:13

수정 2014.10.23 17:46

김세영
김세영

김효주
김효주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을 조금 더 보완해 승부를 걸겠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9일부터 사흘간 강원 정선의 하이원CC(파72.656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8억원)이다. 이 대회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KLPGA 대회로 열렸고 2011년과 2012년에는 남자 대회로 진행됐으나 4년여 만에 다시 여자 대회로 열리게 됐다. 주최사인 강원랜드는 회사 내부 사정과 코스가 남자보다는 여자대회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그렇게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지난주 막을 내린 MBN 여자오픈 위드 온오프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앞선 네 차례의 우승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전승이었다. 영락없이 한번 먹잇감을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스라소니와 다를 바 없다. 그만큼 한번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는 승부사 기질이 돋보인다. 코스 세팅도 김세영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남자 선수에게는 짧지만 여자 선수에게는 다소 버거운 거리인 파5홀에서 주특기인 장타를 앞세워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김세영은 현재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 1위(271.25야드)에 랭크돼 있다.

김세영은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부담도 덜었다. 하지만 목표는 하루빨리 시즌 3승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 코스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하다. 나는 대부분 그런 코스에서 우승했다. 그런 점에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있고 욕심도 난다"며 "지금 샷감과 퍼트감이 다 좋아서 취약점인 그린 주변 쇼트 어프로치만 조금 보완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대상 포인트, 상금 순위, 평균 타수 등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김효주(19·롯데)의 벽을 넘어야 한다. 김효주는 시즌 3승으로 상금 7억9000만원을 벌어들였다. 3억9000만원을 회득해 2위에 허윤경(24.SBI저축은행)과는 무려 4억원 차이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 상금왕 경쟁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신인왕 경쟁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현재 고진영(19.넵스)이 신인왕 포인트 1316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민선(19.CJ오쇼핑) 1170점, 백규정(19.CJ오쇼핑) 1131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이 우승하면 일반 대회보다 높은 신인상 포인트 27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은 불가피하다.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가 소속사 주최대회에서 정상 등극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조윤지는 "이왕 우승을 할 거라면 소속사 대회에서 하고 싶다"며 의욕을 다졌다.

이 대회는 대회 명칭에 '채리티'가 들어간 것에서 보듯 다양한 자선 활동도 병행한다. 전체 상금의 10%인 8000만원과 지난 5일 열린 '야구 vs. 골프 빅 매치' 행사에서 마련된 300만원을 KLPGA 소속 선수 이름으로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또한 김세영을 비롯한 주요 선수 10명은 대회 개막 전날 강원 지역 초등학교 꿈나무 10명을 일대일 레슨하는 '드림 멘토링'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게 된다.


KLPGA투어 최초로 엄마 골퍼들을 위한 '아기와의 공간'도 마련했다. 대회 기간 아이를 동반한 선수들은 하이원 컨벤션 호텔 내 어린이를 위한 맞춤 공간인 '하이하우 룸'을 이용할 수 있어 엄마 골퍼들도 마음 놓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대회 첫날인 29일에 KLPGA 스타 플레이어와의 팬미팅, 2라운드와 최종 라운드에는 대회 우승자를 비롯한 인기 선수들의 팬 사인회 등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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