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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弗의 사나이.. 빌리 호셸 페덱스컵 최종우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5 17:20

수정 2014.09.15 17:20

빌리 호셸(미국)이 1144만4000달러(약 118억7000만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호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71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3차전 BMW챔피언십에 이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호셸은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을 품에 안았다. 이렇게 해서 그가 차지한 상금액은 대회 우승 상금 144만4000달러와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를 합해 총 1144만4000달러가 됐다.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최종전에 나선 호셸은 대회 첫날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다.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호셸은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3개를 잡아 2언더파 68타를 쳤다.
1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호셸은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페덱스컵을 차지했다. 짐 퓨릭(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2위(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4위로 최종전에 진출하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매킬로이는 그 기회를 내년으로 미뤄야만 했다. 매킬로이는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플레이오프 3차전 우승 상금을 포함해 최근 두 차례 우승으로만 1340만달러의 거액을 챙기게 된 호셸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로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그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기간에서만은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가장 '핫'한 골퍼였다.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그의 우승은 이미 예약돼 있었다"며 "호셸은 이번주에 최상의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매킬로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호셸은 페덱스컵 랭킹 69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하지만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면서 한때 순위가 82위로 추락했다. 그의 반전은 2차전 도이체방크부터 시작됐다.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하며 페덱스컵 랭킹을 20위로 끌어 올린 호셸은 지난주 3차전에 이어 최종전마저 손에 넣으면서 올 시즌 가장 성공한 플레이어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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