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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경남 보산치치 골, 해외 언론도 주목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3 17:43

수정 2013.04.03 17:43

올 시즌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 입성한 세르비아 출신 미드필더 보산치치(경남 FC)의 골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보산치치는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골을 뽑아내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외국 언론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골은 보산치치의 두 번째 골이다.

후반 2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볼을 받은 보산치치는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잇달아 제치며 40~50m를 치고 들어간 뒤 골문 앞에 살짝 나와있던 서울 김용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을 날렸다.

다소 거리가 있는 위치였기 때문에 칩슛 시도는 무리 같았으나 보산치치의 발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정확히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올해 K리그 일정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그것을 떠나 올해의 골로 선정돼도 부족함이 없는 골이었다.
앞서 보산치치는 전반 39분에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경남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에 따라 해외 언론에서도 보산치치의 골을 조명하고 있다. 아일랜드 언론 '조'는 에릭 칸토나가 선더랜드전에서 넣은 칩슛이 연상되는 골이었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로 가장 흥행하는 한국산 상품이 아니냐고 극찬했다.
이탈리아 축구전문 사이트 '칼치오메르카토' 역시 놀라운 로빙슛이었다며 보산치치의 골 동영상을 올렸다.

보산치치는 샤샤, 마니치(이상 세르비아), 데얀, 라돈치치(이상 몬테네그로) 등을 영입하며 '동유럽 보석 발굴의 귀재'로 꼽히는 안종복 경남 FC 사장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안 사장은 2009년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베스트11로 선정된 보산치치가 전 소속팀 슬로반 리베레치(체코)에서 후보로 밀린 틈을 타 25만 달러(2억8000만원)에 그를 데려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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