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교육부, 문·이과 통합형 교과서 국정 채택 검토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3 17:22

수정 2014.10.29 18:43

올해 치러지는 201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영어 문제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다. 또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정되는 국가교육과정 총론의 핵심사항과 한국사를 포함한 전 교과목의 국.검.인정 등의 교과서 체계 개편방안이 오는 7월까지 발표된다.

경기 안산의 서울예술대학에서 열린 13일 열린 교육부의 2014년 업무계획 보고에서 서남수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박근혜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우선 2015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 영재교육원 교육이수 여부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서류전형 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대학이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축소하도록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평가지표에 논술 전형 축소 여부를 반영한다.

교육부는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능에서 영어 영역을 지난해 수준별 수능의 어려운 B형 수준보다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빈칸 추론 채우기 문항 수를 7개에서 4개로 줄이고 출제 과목을 '영어Ⅰ' '영어Ⅱ'로 단순화하고 항목당 지문의 길이도 줄인다.

오는 2017학년도부터 시행예정인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개정작업 일부를 마무리해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울 교과목과 교과목별 수업시수 등 총론의 핵심사항을 7월에 발표한다. 한국사를 포함한 전 교과목의 교과서를 국정 또는 검.인정 중 어느 것으로 할지에 대한 기준도 확정, 발표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과 연계해 새 교과서를 국정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편향 논란 이후 불거진 국정 전환 논의가 전체 교과서로 확장된 의미로 받아들여져 교과서업계의 반발을 샀다.

교과서 업체들은 정부의 교과서 가격 40~50% 인하 정책과 함께 국정 교과서 도입 확대까지 될 경우 연쇄 도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 교과서 편찬과정에서 국정, 검정, 인정교과서를 모두 검토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 밖에도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는 우선 재직 중인 교사가 전환하는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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