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올 경기지역 8개 외고 입시, 중3 영어 내신이 좌우할 듯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1 16:46

수정 2014.09.11 16:46

올해 말 치러지는 2015학년도 경기지역 외고 입시에는 사회통합전형 1순위에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희생자의 형제·자매·자녀가 포함되고, 중3학년 영어 내신이 결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2015학년도 경기지역 외고의 학교별 전형요강이 경기교육청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 발표됐다. 경기지역에는 경기외고, 고양외고, 과천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 안양외고 등 8개 외고가 있다.

올해 경기지역 전체 외고 입학정원은 1750명으로, 학교별로는 고양외고, 과천외고, 안양외고가 각각 250명(10학급), 경기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는 각각 200명(8학급)을 선발한다. 자기소개서 양식이 통합돼 '나의 꿈과 끼, 인성'에 대해 15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하고, 학급당 정원이 전년도 27명에서 올해는 25명으로 감소했다.

또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8개 외고, 3개 국제고, 2개 자사고 올해 신입학 전형에서 사회통합 전형의 1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지원 자격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희생자(사망자 또는 실종자)의 형제·자매·자녀(손자녀 포함) 중 지난 4월 16일 현재 중학교 재학생'이다.

올해 경기 지역 외국어고 선발 방법은 전년도와 같이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실시되고, 전형 방법은 1단계는 영어 내신(160점)과 출결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면접(40점)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자기주도학습(꿈과 끼 영역)과 인성영역으로 구성된다.

특히 1단계 영어 내신 성적에 의한 선발에서 중2·3학년 4개 학기 석차 9등급제로 선발했던 전년도와 달리 올해는 중2학년 성적은 절대평가로, 중3학년은 석차 9등급제(상대평가제)로 바뀐 점을 주목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실적 등은 우회적, 간접적 진술도 금지되며, 각종 자격증 취득 사항도 기재하면 안 된다.
이를 기재할 경우 0점 처리되며 학생 본인을 식별할 수 있는 내용이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기재할 시에는 해당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 처리된다.

입시전문가들은 1단계 영어 내신 성적에서 동점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2단계인 면접 변별력이 더욱 커지고 중3학년 영어 내신 성적이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입학 정원이 줄고 중2학년 영어 내신 성적이 절대평가제로 반영되면서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올해 경기 지역 외고 경쟁률은 전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지원자 대부분의 중2학년 성적이 A등급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3학년 영어 내신이 결정적으로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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