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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포커스] ‘새내기 디자인’ 과목 디렉터 톰슨 카이스트 교수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9 10:11

수정 2009.07.09 18:15

【대전=김원준기자】 “‘새내기 디자인’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사고양식을 가르치는 아주 도전적인 과목이에요.”

KAIST의 ‘새내기 디자인’ 과목 디렉터인 메리 캐서린 톰슨 교수(29)는 “새내기 디자인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문제 해결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과 애매모호함을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해결해 나가야한다”면서 “때론 어려움에 봉착하고 좌절도 하지만 이를 극복했을 때의 보상은 상상외로 크다”고 소개했다.

2년째 이 과목을 가르친 톰슨 교수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디자인적 사고’의 예찬론자.

그는 “일반 디자인과목을 수강하면 5년쯤 지나야 그 과목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지만 이 과목을 듣는 신입생들은 학기가 끝날 무렵 비슷한 통찰을 하게 된다”면서 “실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과 철저하게 디자인적 사고를 배운다는 점이 이 과목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톰슨 교수는 “학기가 끝날 때마다 학생들에게 받는 e메일을 통해 이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들의 관점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놀랍고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월트 디즈니가 ‘불가능한 것을 하는 것은 일종의 재미’라고 말한 것처럼 혹독한 미래와 불가능에 도전하려면 연구와 디자인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AIST의 첫 외국인 여성교수이기도 한 톰슨은 MIT 기계공학과 학사 및 석·박사 출신. 지난 1998년 학사과정에 입학한 그는 박사학위 취득과 동시에 2007년 가을 KAIST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톰슨 교수는 KAIST학생들의 기본소양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KAIST학생과 MIT 학생의 차이에 대해 톰슨교수는 “KAIST 학생들은 MIT 학생들처럼 재능있고 똑똑하며 성실하다”면서 “MIT에서 하는 일을 KAIST 학생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AIST에 와서 처음 몇 주 동안 학생과 교수 직원들이 시간,협동,조언을 아끼지않고,연구 과제에 대해 자발적으로 협동하는 모습에 놀랐다”면서 “MIT와 같은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오직 시간,돈,상상력 그리고 노력 뿐”이라고 평가했다.


톰슨교수는 “학생이나 교수의 입장에서 불가능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많은 노력을 필요로한다”면서 “KAIST학생들이 신나고 즐겁게 불가능에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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