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박경실 학원총연합 회장 “학원 역할 국내서도 인정받고 싶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3 21:11

수정 2011.06.23 21:11

54년 한국학원총연합회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된 박경실 회장(현 파고다어학원장)의 23일 취임식에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합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12대 연합회장으로 선출된 박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6월 임시국회 일정이 진행 중임에도 정계의 거물급 정치인 수십명 및 학원계 인사 600여명 등이 참석했다. 최근 '반값 등록금' 이슈를 몰고온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변재일 민주당 의원, 서상기 한나라당 교과위 간사 등과 함께 김우남 의원, 이철우 의원, 전여옥 의원 등 박 신임 회장과 인연이 있는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또 손학규 민주당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화환 또는 축사를 보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국회 일정이 진행 중인데도 여야 국회의원 15명이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놀랍다"며 "사교육을 잡는다고 공교육이 살려질지는 의문이다.
공교육 투자를 높임으로써 공교육이 정상화된다는 정책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재일 의원은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학원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이 읽기 1위, 수학 1위지만 정부의 교육투자는 최하위권이며 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내 학원 역할이 컸던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면서 "나라 밖에서는 이처럼 한국 학원을 인정하는데 국내에선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00만 학원인들은 많은 편견에 시달리면서 위상과 사기가 저하됐다"면서 "이제라도 우리 평생 교육인의 명예와 권익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신임 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연합회 제36차 정기대의원총회 제12대 회장 선거에서 박종덕 전주 대성학원 원장을 제치고 선출됐다. 박 신임 회장에게 바통을 넘긴 문상주 전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박 신임 회장은 1955년생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산업교육을 전공했고 숭실대대학원에서 평생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파고다아카데미 대표이사로 지난 2009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학원총연합회 전국외국어교육협의회장에 이어 학원총연합회 회장 직까지 맡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손호준기자

■사진설명=2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학원총연합회장 이·취임식에서 이태희 경기도지회장(왼쪽)이 박경실 신임회장에게 총연합회 산하 각 협의회장 및 시도 지회장 서명이 담긴 도자기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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