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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수능,언어·수리 쉽고 'EBS 연계율' 더 높아져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07 22:14

수정 2012.06.07 22:14

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7일 실시된 2013수능 모의평가에서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여고 3학년 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7일 실시된 2013수능 모의평가에서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여고 3학년 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7일 전국 고3생과 재수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언어와 수리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외국어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만점자 2.6%를 넘겨 지나치게 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외국어영역의 난이도를 상향조정한 교육과정평가원은 앞서 발표한 EBS 연계율 70%, 과목별 만점자 1% 이상 수준으로 문제를 출제했다. 이른바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한다는 평가원의 의지가 반영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재수생들도 참여한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 자신의 객관적 실력을 점검하고 향후 대입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수능 비해 외국어 어려워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언어영역에서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문항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소재를 발췌해 문제를 출제했다.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EBS 연계율이 높았다"며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비문학 영역이 쉽게 출제됐고 문학 부문도 EBS와 연계 출제돼 기본적인 독해능력과 개념만 갖추고 있으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수리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경향과 난이도를 보였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수리 '가'형에서 신유형의 문제를 일부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미분가능성의 정확한 개념을 그래프와 관련해서 해결하는 문제가 어려웠고, 이차곡선 관련 문제도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로그함수 그래프의 특성을 이용한 문제는 새로운 유형이다.

수리 '나'형은 수험생들이 아직 수능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약간의 점수 하락은 불가피하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2∼3점짜리 기본 문항은 EBS 반영률이 높았지만 수리영역의 특성상 사고력을 요하는 고난도 유형의 문제는 EBS와의 연계성을 체감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배점, 고난도 문항은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면 복잡한 계산 없이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돼 개념학습을 충실히 한 학생들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느꼈을 것이지만 수학적 사고력, 기초 개념이 부족한 학생들은 4점짜리 고배점 문항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 어법 2문제와 빈칸 채우기 2~3문제, 어휘 추론 1문제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EBS 교재에서 18개의 지문이 출제됐지만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이번 모의평가에서 난이도를 조절, 만점자 1%에 근접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난이도가 높은 문항들을 무난하게 처리한 학생이라면 이번 시험에서 4%(1등급선) 안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만점자 비율은 2.6%를 넘겼던 지난해 수능보다 대폭 떨어져 평가원의 목표인 1%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시지원 여부 결정 서둘러야"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기간 성적별로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는 조언한다.

하늘교육 임 대표는 "수리영역의 경우 1등급 이내 최상위권은 아직 출제되지 않은 단원과 취약 단원의 집중학습이 필요하고 2~3등급은 수능 기출문제 중에서 난이도 있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정확한 개념과 계산력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5등급 학생들은 교과서 개념정리와 함께 기출 문제 중 2~3점짜리 문제 중심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제부터는 공부전략과 함께 수시와 정시전략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올해는 유독 9월 모의평가 이후 수시 지원 여부 결정 기간이 짧으므로 6월 모의평가 이후부터 여름방학 전까지 사전에 준비하고 지원 대학과 접수 횟수 등 수시 지원 전략을 미리 수립해야 한다"며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 평가해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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