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고학력자 왜 사이버대학원에 몰리나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25 18:00

수정 2012.06.25 18:00

석사급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최근 사이버대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원격대학인 사이버대학들이 지난 2010년부터 야심차게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대학원이 개원한 지 약 3년 만에 오프라인 특수대학원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학력·전문직 대거 몰려

25일 사이버대학들에 따르면 한양사이버대학은 지난 1일 '2012년 후기입학 대학원 전형'을 마감한 결과 석사 이상 고학력 지원자가 전체의 16%를 넘었다. 이들 중에는 미국 코넬대학과 UC버클리 등 해외 명문대 박사 출신을 비롯,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등 국내 명문대 석사 학위자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특히 이번 전형에서 8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휴면서비스대학원 심리상담 전공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만 4명이 지원했다. 석사 이상 학위 소지 지원자는 총 16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17%를 차지했다.
나아가 이들의 직업은 한의사, 경찰서장, 공기업 임원 등으로 사회지도층이었다.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경영전문대학원(MBA)에도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국내 대기업 임원진 등 관리자급 지원자들이 몰렸다. 현재 한양사이버대학교 대학원 재학생들의 비율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한양사이버대학원 입학팀 관계자는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고위 임원이 재학생의 20%, 현직교수·의사·판사 등 전문가 비율이 28.6%를 차지하는 등 국내 리더형 학습자가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다"면서 "전문성을 높이는 창구로 사이버대학원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사이버대학원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신설된 온라인 대학원으로 현재 경영학석사(MBA), 휴먼서비스대학원, 부동산대학원, 교육정보대학원, 디자인대학원 등 5개 대학원에 10개 전공을 개설했으며 이번 전형에서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오프라인 대학원 못지않은 인기를 보였다.

■온라인 효과+재교육의 장 각광

이처럼 사이버대학원에 고학력자 및 전문직 종사자가 몰리는 이유는 사이버대학원이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재교육의 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시대에 산업인력으로 생명력을 연장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교육이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경희사이버대학원에서도 실용적 산업전문가 양성 등을 목표로 내걸고 일반대학원, 특수대학원과의 경쟁력을 재교육에서 찾으며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 시간을 내기 힘든 전문직 종사자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통한 자기계발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정규 석사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거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이다.


사이버대학원 입학팀에 따르면 5학기 과정에 30학점을 이수하면 해당 전공 석사 학위가 부여된다. 특히 온라인 강의지만 실시간 쌍방향 화상 세미나 시스템 등 온라인 교실을 구현하는 등 대학원의 질적 수준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한양사이버대학원 관계자는 "학기당 세미나 횟수가 271회에 달한다"면서 "석사 과정에서 중요한 토론형과 발표형 수업이 가능하도록 학습지원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췄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