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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명절증후군, 부모의 관심으로 예방하세요”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30 06:24

수정 2012.09.30 06:24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았다. 명절이 되면 며느리와 남편들에게 명절 증후군이 나타난다는 말들이 많다. 명절 연휴 끝에는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명절증후군이 나타난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7계명이 늘길을 끈다.

30일 극기훈련 전문단체인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에 따르면 참을성과 단체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명절 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이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해병대전략캠프는 7계명을 소개한다.
먼저 장거리 차량 이동에 따른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한다. 장시간 이동에 따른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게임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아이들의 피로를 줄여주고 차량 운행중 가급적 용변을 자주 보게 한다.

또 대가족 스트레스에서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 최근 가족제도는 3~4명의 핵가족이 많다. 핵가족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왔던 아이들에게는 대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익숙하지 못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명절 내내 어른들 속에 아이를 가두지 말아야 한다.

공부나 성적 스트레스를 받게 하지 말아야 한다.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아빠 친구 아들은…" "사촌 누구는 몇 등 한다더라, 학원을 몇 군데 더 다닌다더라" 등의 공부나 성적을 비교하지 마라. 특히 명절 연휴에 학원으로 보내는 것은 금물이다. 스스로 외톨이를 만들 수 있다.

어린이를 소외시키지 말고 참여시켜라. 고스톱, 카드놀이 등 성인 놀이에 빠져 아이들을 방치하지 말고, 전통놀이나 고장의 역사 유물, 체험학습 등을 찾아 아이와 함께해야 명절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음식 스트레스를 주지 마라. 명절이니 전, 떡, 송편 등 전통음식만 먹으라고 강요하지 마라. 갑자기 길들여지지 않은 음식을 먹을 경우 아이들은 강한 거부감을 나타낼 수 있다.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햄버거, 피자 등의 음식도 곁들여라.

친인척 스트레스를 주지 마라. 사촌, 오촌, 먼 친척들에게 무조건 인사를 시키다 보면 친인척들이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서서히 자연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게하라.

부모의 스트레스를 자식에게 전가하지 마라. 회사 일, 사업 이야기 등 부모 자신이 겪는 아픔을 이겨내기보다 아이를 고통을 나눌 대상으로 여긴다.
이런 부모의 갈등을 고스란히 떠안은 아이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는다.

해병대전략캠프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분명 어린이나 청소년도 명절 증후군이 있는데 그동안 어른들의 눈높이로만 생각하니 아이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라며 "아이들의 입장에서 볼때 명절증후군은 어른보다 더 견디기 힘들고 오래 이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리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부모가 주의해 줘야 한다"며 "부모들의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온 가족이 스트레스 없는 명절을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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