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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금융계 요직 ‘중앙대 돌풍’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5 17:43

수정 2014.10.28 07:54

회계·금융계 요직 ‘중앙대 돌풍’

국내 회계분야에 중앙대 돌풍이 거세다. 중앙대 소속 교수들은 핵심 기관 수장으로 잇따라 발탁되고 학생들은 공인회계사(CPA) 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앙대 파워는 회계에서 금융계 전체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월 장지인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제6대 한국회계기준원장에 취임했다. 회계기준원은 지난 1999년 설립된 독립된 민간기구로 국제회계기준(IFRS) 제정·운영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한국 유일의 회계기준 재정기관이다. 장 원장은 지난달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IFRS 정착과 함께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우리나라 산업계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의 경제·경영계열을 책임지고 있는 김창수 부총장은 지난 1월부터 한국회계정보학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 1988년 출범한 회계정보학회는 회계학 분야의 연구, 교육과 산학협력을 논의하는 학술단체다. 김 부총장은 지난해 11월 인터뷰에서 "매년 CPA 합격자 100명을 배출해 톱5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부총장의 이 같은 목표는 곧바로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CPA시험에서 중앙대는 117명에 달하는 1차 합격자를 배출하며 랭킹 4위에 올라섰고 합격률도 24.7%(474명 응시 117명 합격)로 역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경영·경제 전공자뿐 아니라 컴퓨터공학과, 가정학과 등에서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모든 재학생에게 '회계와 사회'를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한 방침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회계 분야는 물론 서울 여의도 금융가에도 중앙대 출신 교수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신인석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달 28일 금융투자업계의 '싱크탱크'인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홍기택 교수는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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