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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대한민국 ‘싱글문화’ 대통령 꿈꾸는 이계익 드림빈 대표

신아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17:54

수정 2014.10.24 23:18

[fn 이사람] 대한민국 ‘싱글문화’ 대통령 꿈꾸는 이계익 드림빈 대표

30대 청년이 "대한민국 싱글 (미혼 젊은 세대)들을 성공적인 만남으로 주선하는 '싱글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는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싱글문화연구소 소장이자 스마트 소셜데이팅 '마음씨' 운영자인 이계익 ㈜드림빈 대표이사(30·사진)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 대표는 '싱글문화' 연구에 앞서 남녀 간 '짝'을 맺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2012년 출시한 소셜데이팅 '마음씨'는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1년6개월여 만에 회원 20만명을 보유한 50억원 규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성장했다. 회원 중 10만쌍이 온라인상 커플이 됐고 그중 50쌍이 실제 결혼했다. 네이버 앱스토어 이용자 평점도 5점 만점에 4.9점을 받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의 친동생도 마음씨를 통해 교제를 시작했다.

이 대표가 싱글문화에 자연스레 녹아든 것은 사업을 홍보하는 데 싱글문화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2010년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주머니가 가벼웠던 그가 처음 벤처사업에 뛰어들면서 택한 생존전략이기도 했다. 그는 2년간의 기획을 거쳐 연세대에서 엔젤투자를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2012년 12월은 '대한민국 솔로대첩'이 유행할 때였다"며 "아이폰 버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솔로대첩 선봉장에 마음씨가 나섰다'며 홍보했더니 출시 하루 만에 앱 SNS 분야에서 1위를 했다.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한 크리스마스 이브에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TV드라마 '직장의 신'이 인기가 있을 무렵 회원들에게 '직장인의 이상형'을 설문조사했더니 '스마일형'이 1위가 나왔고 포털에서 검색어 1위를 해 홍보가 됐다"며 "설문조사를 하면서 여론의 가능성을 봤고 표본을 내서 분석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혼남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회적 사안도 중요한 마케팅 요소다. 이 대표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났을 때 '대국민 위로 이벤트'를 했다"며 "데이팅 서비스를 하는 SNS는 사용자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금융정보 유출에 대한 의견, 피해 사례를 올린 회원에게 연극표와 소개팅 이용권을 제공하면서 회원과 소통도 하고 간접적으로 홍보도 됐다"고 말했다.

"처음엔 온라인에서 소개팅하라고 하면 시도도 안해 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그는 재능기부에 열심이다. 그간 쌓아온 연애정보를 풀어놓기 위해서다.

또 남녀소통심리를 다룬 북콘서트에 참석하는가 하면, 미혼남녀의 의식주를 넘어서 재무관리를 돕겠다며 보험사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달 말 소셜데이팅 앱으로는 국내 최초로 페이스북의 '타임라인' 서비스에 나선다.

그는 "'사랑'을 주제로 사람들을 모으려 한다"며 "회원 간 타임라인을 공유하면서 '둘이 연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논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등 집단지성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은 공평하다.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사랑에 있어 중요한 건 소위 '스펙'이 아니고 연애성향과 가치관이 아닐까"라며 "전 세계 청춘에게 인연에 대한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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