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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양영빈 델타익스체인지 실장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8.17 09:57

수정 2014.11.07 14:47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매매 경험을 살려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

선물옵션 전문가인 델타익스체인지 양영빈 실장(필명:띠봉선생)은 국내시장이 좁다는 말로 향후 계획을 대신했다.

양실장은 지난해 선물옵션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고수’의 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유명세를 탔던 선물옵션분야 전문가다.

그는 “고수를 개발하기 전에는 기존 HTS로 선물옵션매매를 하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들을 직접 보완하고 새롭게 구성하며 사용했다”며 “때마침 새로운 선물옵션전용 HTS의 개발을 추진중이던 동양종금증권측과 얘기가 잘 진행돼 델타익스체인지가 가지고 있던 개발 노하우를 접목시켜 ‘고수’를 만들어 냈다”고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 고수의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킨 ‘고수 플러스’가 출시되면서 투자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실장이 전문적으로 선물옵션 매매에만 매달리기 시작한 것은 만 3년 정도로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며 선물옵션을 처음 접했던 그는 졸업후 전공과는 상관없는 학원강사 생활을 하기도 한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이후 양실장은 온라인 증권투자 업체인 팍스넷의 투자정보팀에 몸담으며 ‘선물옵션 전문가 분석실’의 필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당시 그는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타이밍의 승부사’란 책을 번역하기도 했으며 ‘선물옵션 파워특강’이란 제목으로 실전 선물옵션 매매에 관해 저술하기도 했다.

양실장은 “그당시 시중에는 선물옵션과 관련, 아주 초보적이거나 너무 이론적인 책들밖에 없었다”며 “실전매매 감각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만들어야 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선물옵션만을 전문적으로 매매하고 이에 대해 연구하는 회사를 세워야 겠다는 일념하에 팍스넷에서 함께 일했던 전문가들과 함께 델타익스체인지를 설립했다.

양실장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매매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만의 고유한 원칙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자신만의 원칙이라는 것이 단순히 직관에 근거한 주관적 판단에 토대를 두기보다는 객관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한 합리성을 갖춰야 한다”며 “만약 주관적인 매매가 그때그때의 감정에 의한 것이라면 동전던지기로 나온 결과에 따라 매매 하는 것만 못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양실장은 중국 등 해외 선물옵션시장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조만간 중국에도 선물옵션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대비해 2년 전부터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관련 정보에 대한 수집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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