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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산다 동·호·동·락] 시터스 프리스타일 동호회 ‘알프리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03 18:12

수정 2014.11.06 02:54



“프리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호회 이름도 아예 ‘알프리스’라고 지었어요.”

‘알프리스’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시터스’의 사내 동호회다.

“일정한 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지만 어떤 한 활동에만 얽매이진 않는다.”

알프리스 회장을 맡고 있는 품질관리팀 양상철 차장의 설명이다.

프리스타일과 동호회 이름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바로 ‘I Love Freestyle’을 줄여 ‘알프리스(ALFRIS)’로 정했다. 작명에서도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알프리스는 2007년 레포츠와 여행을 좋아하는 20∼30대 시터스 직원 12명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역사와 규모 면에서 아직 젊은 동호회고 그래서 활동도 왕성하다.


바쁜 업무에도 주중에는 야구, 볼링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통해 친목도모와 함께 체력을 다진다. 매달 회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를 정해 주말에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그 동안 스키장은 물론, 제대로 된 벚꽃 감상을 위해 경남 진해, 자동차 경주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경기 파주 카트경기장까지 전국 곳곳을 누볐다.

동호회 활동에 열중한 나머지 업무에 지장을 줄 것 같지만 그 반대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업무 특성상 강할 수밖에 없는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동호회 활동을 통해 해소,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것. 회사에서도 이런 부분을 과감히 수용, 동호회 활동 비용의 50%를 지원해 주고 있다. 개인 차원의 업무 능률뿐만이 아니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함께 운동을 하고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서로를 좀 더 잘 알게 되고 이런 점이 업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알프리스는 ‘프리스타일’을 추구해 회원만 아니라 가족, 또는 회사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이벤트도 종종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사내 기부금 모금운동을 기획, 진행했다. 시터스가 중국에서 ‘루센 중국맵’을 출시, 판매하고 있는 만큼 더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프리스타일로 활동하는 모임이지만 알프리스에도 불가침의 규칙이 한 가지 있다. 동호회 활동을 위해 길을 떠날 때면 내비게이션 2∼3개는 챙겨 테스트하는 것이다.


한 회원은 “동호회 활동에 열심인 것도 궁극적으로는 더 좋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서인데 이렇게 하면 동호회 활동도 하고 내비게이션 테스트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양상철 회장은 “조만간 캠핑카를 빌려 3박4일 정도 회원들과 함께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사진설명=알프리스 회원들이 피구를 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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