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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GS건설 건축사업본부 박홍서 상무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05 17:18

수정 2012.01.05 17:17

[fn 이사람] GS건설 건축사업본부 박홍서 상무

"한국의 금융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에 금융기관 건물들이 많이 있지만 그동안 복합적인 파이낸스센터 기능을 하는 제대로 된 랜드마크 건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가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금융센터 시대를 열었습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하고 있는 IFC서울 건설현장을 이끌고 있는 GS건설의 박홍서 건축사업본부 상무(59·사진)는 IFC서울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박 상무는 "통상 외국의 금융센터는 상주 근무자와 해외 방문자 등이 한자리에 머물며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오피스빌딩에 고급호텔, 쇼핑몰, 고급레스토랑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IFC서울은 그런 면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어 다른 건물들과 완전히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IFC서울은 최고 55층(높이 284m) 규모 오피스 건물 3개 동과 지상 33층 규모의 5성급 호텔, 최고급 복합쇼핑몰로 구성돼 단순히 오피스빌딩 용도로만 지어진 다른 건물들과 다르다는 말이다.

 IFC서울은 인근 63빌딩보다 35m나 높은 284m의 초고층 빌딩답게 각종 첨단 공법이 많이 적용됐다.
그중에서도 코어후행공법은 국내 초고층 건축물은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GS건설만의 신기술이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지을 때 코어(엘리베이터 부분)를 먼저 올리고 나중에 슬래브를 시공하면서 올리지만 이 공법은 슬래브를 먼저 올리고 나중에 코어부분을 작업하는 것으로 작업공간 확보가 쉽고 작업자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 상무는 "이 공정을 시작하기 전에는 공정률이 늦은 편이었는데 이 공법을 적용하면서 지연된 공정률을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었다"며 "미국에서도 최근에서야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WTC)인근에서 유사한 공법이 처음 도입될 정도로 업계에서는 첨단 신기술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이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1개층을 시공하는 데 평균 9일이 걸리던 것을 단 5일 만에 마무리해 화제가 됐었다.


 박 상무는 "IFC서울 건축공사 과정에서 여러 난공사가 있었지만 부분 준공을 해가면서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게 가장 힘들다"며 "지난해 8월 오피스동 C동을 시작으로 지하철연결로(10월), 복합쇼핑몰(12월) 등이 준공된 상황에서 입주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나머지 공사를 진행하는 게 보통일이 아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재 IFC서울의 전체 공정률은 80%로 오는 8월까지 오피스 A동과 B동, 호텔 등이 차례로 준공된다.


 1982년 GS건설 전신인 럭키개발에 입사해 줄곧 30년 동안 이 회사 건축사업본부에 근무해 온 건축통인 박 상무는 "여러 난관을 해결하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금융랜드마크 건물을 지은 것이 무엇보다 가슴 벅차다"며 "개인적으로는 초고층 복합시설을 경험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과 후학에게 전하는 게 또 다른 목표"라고 밝혔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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