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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블랙박스 시장 도전 심정보 잘만테크 전무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05 17:00

수정 2013.11.05 17:00

[fn 이사람] 블랙박스 시장 도전 심정보 잘만테크 전무

"최근 첫 출시한 블랙박스 '잘바'는 기존 잘만테크의 제품군과 다릅니다. 하지만 차별화된 기술 등이 접목돼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쿨링 솔루션 및 PC 하드웨어 부품 전문기업 잘만테크의 심정보 전무(사진)는 5일 최근 출시한 블랙박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심 전무는 고속성장하고 있는 블랙박스 시장에 문을 두드린 블랙박스 잘바의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사업부에서 18년간 근무한 그는 잘만테크의 미국 법인장을 거치며 마케팅과 영업부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아왔다.

잘만테크가 블랙박스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오히려 난립하고 있는 국내시장이 자극이 됐다.


심 전무는 "현재 국내 블랙박스 시장은 200여업체가 난립해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품질과 사후서비스를 보증할 수 있는 제품은 몇 개 안 된다"며 "잘만테크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블랙박스 시장에서 주효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블랙박스는 여름철 차량온도가 80도에 육박하고 겨울철에는 10도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전자제품이다. 발열을 위해 단순히 블랙박스 외관에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게 심 전무의 의견이다.

그는 "잘바는 언뜻 보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어 있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설계 자체부터 다르다"며 "전원부 보드와 중앙처리장치 및 이미지센서 보드를 별도 분리하는 내열 설계를 채용했고 블랙박스의 눈에 해당하는 렌즈도 고온에 강한 5개의 고품질의 유리렌즈를 적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저가의 블랙박스 제품들은 유리와 플라스틱 혼용의 저품질의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잘만테크는 품질향상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기존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신기술을 블랙박스에 융합해 잘만테크의 혁신적인 기술과 특별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심 전무는 "블랙박스 보급률은 승용차 기준 30% 수준의 4000억원 규모이지만 내년에는 52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기술적 진입 장벽이 낮아 다수 기업이 시장에 진입해 있지만 차별화된 기술, 품질 경쟁력, 대 고객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전무는 블랙박스 시장이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각하는 중국, 미국 등에서도 블랙박스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영업용 차량뿐만 아니라 일반 승용차 운전자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면 시장은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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