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쉽게 쉽게’ 인스턴트음식 먹다보면 ‘대사증후군’ 쉽게 걸린다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3 16:43

수정 2014.11.01 13:43

[특별기고] ‘쉽게 쉽게’ 인스턴트음식 먹다보면 ‘대사증후군’ 쉽게 걸린다

최근 20대를 중심으로 나홀로족 증가가 심상치 않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조사한 바로는 대학생의 약 70%가 나홀로족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혼자서 하는 식사는 대부분 간편식이 주를 이루고 그중에서도 인스턴트음식이나 패스트푸드가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저렴하기 때문에 나홀로족이 선호한다고 한다. 이런 인스턴트음식이나 패스트푸드에는 불필요한 지방 함량이 높고 탄수화물 중에서도 단순당 비율이 높으며 비타민, 무기질 등의 비중은 미미하기 때문에 장기간 섭취하면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져 각종 대사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대사증후군을 꼽을 수 있는데 대사증후군이란 인슐린저항성이 주된 병태 생리가 되는 질환으로 대사증후군에 걸린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도는 10배 이상, 각종 심장질환 발병 위험도는 3~4배 이상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대사증후군 발병은 10년 전에 비해 두 배나 증가해 최근 대학생들의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성인병을 초래하기 때문에 '성인병 종합선물세트'로도 불린다.

현대인 비만의 주원인이 지방 섭취에서 단순당(refined carbohydrate) 섭취에 의한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또한 대사증후군에서 보이는 중성지방치 상승의 주요인으로도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를 꼽고 있다. 그 외에도 양질의 단백질과 무기질 섭취가 되지 않으면 골다공증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며 불규칙적이고 폭식하는 식습관은 역류성식도염 등 소화기관 장애를 초래하기 쉽다. 인스턴트식품 등에 많이 있는 식품첨가물의 장기적인 섭취로 인해 호르몬 불균형이 초래되어 불임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나홀로족은 대부분 극심한 외로움을 호소한다. 하루 종일 혼자 지내며 외로움으로 인해 상당수가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흔히 우울증이라고 말하는 주요우울장애의 일년 유병률 조사 결과를 보면 10~20대와 60대 이상에서 이봉형 분포를 보인다. 이 연령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나홀로족이 많이 분포돼 있는 연령대로 볼 수 있다. 나홀로족의 라이프스타일이 주요우울장애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불안장애, 수면장애, 섭식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나홀로족이 더 건강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이 중요하다. 주로 과일이나 곡류,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섬유질은 탄수화물의 일종이지만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열량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섬유질은 다시 용해성과 비용해성 섬유질로 나누는데 전자는 물에 녹는 물질로 혈당이나 지질에 좋은 영향을 준다. 후자는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섭취 후 장에 머물게 되는데 수분공급에 도움이 되고 장운동을 증가시키고 변비를 예방할 수 있으며 대장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의 경우 주로 살코기로 섭취하게 되는데 종류에 따라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매우 다양하므로 잘 선택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혈당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는 체중감량이나 지방량 변화 없이도 일어나는데 적정시간의 운동 효과는 48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슐린예민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3~4시간, 또는 이틀에 1시간 정도 정기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운동의 목표는 체중이나 체지방 감량보다 건강 유지에 목표를 둬야 하겠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