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애도 물결에 주말 콘서트도 무더기 ‘취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16:29

수정 2014.10.28 06:41



세월호 참사에 연예계 일정이 전면 취소 및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 콘서트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17일 이랜드그룹의 한류 문화 공연 '와팝(WAPOP)'의 홍보대행을 맡고 있는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과 함께 오는 19일 공연 취소 소식을 밝혔다.

이날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젖고 큰 아픔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 가수나 한류팬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전 세계적으로 애도에 동참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현재까지 사망자 9명, 실종자가 287명에 이르는 대형 국가 재난에 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케이블 및 지상파 방송들은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을 결방, 뉴스특보로 대체했으며 가수들의 신곡 발표 연기, 행사 취소 등 연예계 대부분 일정들이 중지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콘서트 행사들 역시 취소 결정을 내리고 있다.

록밴드 몽니(김신의, 이인경, 공태우, 정훈태) 역시 오는 19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3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4집 앨범 ‘팔로우 마이 보이스(FOLLOW MY VOICE)’ 발매 기념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다.


몽니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관객분들께 즐거움을 선사해드리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므로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매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전액 환불 조치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월호의 생존자 구조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며 고인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전했다.

오는 18일 가수 이승환, 에브리싱글데이, 뉴튼, 리플렉스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브이올스타즈 vol.2’ 공연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브이 엔터테인먼트 측은 “진도 해상 여객선 참사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실종자 분들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로 전국적인 애도 물결이 일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 예정된 콘서트 대부분이 비상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장 오는 18일 오후부터 20일까지 가수 이선희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노래하는 이선희’가 개최되며 밴드 씨엔블루 역시 오는 19일과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내 6번째 단독콘서트 ‘2014 씨엔블루 라이브- Can’t Stop’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는 엑소케이(EXO-K), 걸스데이, B1A4, 2PM, 씨스타,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 그룹 뿐만 아니라 배우 이민호, 박신혜 등이 참석하는 ‘2014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더군다나 공연 첫 날, 외국인 관광객들을 초정한 만큼 롯데면세점은 일단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미리 계획돼 있던 국내 언론매체들을 대상으로 한 무대 공개 일정은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