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물결에 ‘올스톱’ 가요계...5월 역대급 대란 맞이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8 17:49

수정 2014.10.28 06:10



5월 가요계가 역대급 대란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대형 국가 재난에 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비극에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이 결방되고 예정됐던 각종 행사들마저 모두 취소된 가운데 가요계 역시 컴백을 앞두고 있던 가수들의 신곡 발표 및 프로모션 일정 연기, 주말 콘서트들의 연이은 취소 결정 등 전국을 물들이고 있는 애도물결에 합류하고 있다.

이에 이번 주 컴백을 앞두고 있었던 그룹 블락비, 가수 박정현, 김진호, 정기고, 장희영 등은 신곡 발매 일정 등 스케줄을 재조정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당장은 아니지만 이후 활동이 계획돼 있었던 가수 지나, 티아라 지연, 걸그룹 에이핑크, 피에스타 등도 역시 프로모션, 팬미팅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정규 1집과 리패키지 앨범으로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세우며 12년 만에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그룹 엑소 역시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두 번째 미니앨범 ‘중독(Overdose)’의 발매일을 잠정 연기한 상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세월호 침몰 참사의 추모 분위기로 대부분의 가요기획사들이 신곡 음원 유통 시기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해오고 있는 만큼 가요계는 최대 오는 4월 말까지 사실상 ‘개점휴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오는 5월 가요계는 컴백을 미룬 가수들과 함께 기존 예정돼 있던 가수들의 신곡 발표가 쏟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오는 6월 초부터 전 국민에 관심이 집중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 시기를 피한 가수들의 5월 컴백이 다수 예정돼 있는 상태다.


공식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룹 비스트, 2PM, 인피니트, 씨스타, 솔로로 나서는 시크릿 멤버 전효성, 아이유 등 굵직굵직한 아이돌 그룹들이 컴백 가닥을 잡고 있다.

또한 가수 휘성, 거미 등의 보컬리스트들과 오랜 공백기를 가져온 남성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그룹 god 등도 재결합 후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올 초부터 끊임없이 컴백 소식이 들려오는 ‘월드스타’ 가수 싸이의 국내 무대 복귀도 관건. 앞서 해외 유명 뮤지션 스눕독까지 국내로 초대, 신곡 뮤직비디오의 스틸컷으로 추정되는 사진들까지 공개된 만큼 싸이의 올 상반기 컴백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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