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내부의 적 영화들 화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4:26

수정 2014.10.28 04:36

▲ 프레인글로벌,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
▲ 프레인글로벌,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

'진정한 적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말이 있다. 이는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 봄에는 친구, 상관, 제자 등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주인공을 노리는 적들의 영화가 눈길을 끈다. 바로 마블 히어로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종교 열풍을 이끌고 있는 '선 오브 갓'이다.

먼저 관객수 37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 최대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한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에는 국제평화유지기구 쉴드를 장악한 악의 세력 히드라가 있다.

히드라는 세계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 인류의 자유의지라 생각하고, 인류를 히드라가 주도하는 질서로 편입시키려 한다.
쉴드의 알렉산더 피어스(로버트 레드포드 분) 사무총장은 사실은 쉴드를 장악하기 위해 잠입한 히드라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또다른 마블 히어로 기대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 분)의 죽마고우인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 분)이 등장한다. 해리는 자신의 질병으로 육체와 정신이 피폐해지면서 스파이더맨에게 분노와 증오를 쏟아내는 그린고블린이 된다.

해리 오스본은 초반에는 유약하지만 친절한 청년이지만 스파이더맨에 대한 광기가 폭발하면서 외모까지 흉칙해진다. 결국 그는 마지막까지 스파이더맨을 위협하는 악당이 된다.

마지막으로 예수의 위대한 생애를 그린 영화 '선 오브 갓'에서는 제자인 가룟 유다가 등장한다. 유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생각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예수를 불신하게 되고 결국 대제사장에게 예수를 팔아넘겨 십자가형에 처하게 만든다.

내부의 적이 위험한 이유는 위협이 실제적으로 드러나기 전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대제국도 내부의 분열로 무너진 사례가 대부분이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선 오브 갓' 등 영화들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적의 위험을 느낄 수 있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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