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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김지훈 일병 父“軍 아들 자살이유..개인 문제만 찾아”분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4 00:30

수정 2014.08.24 00:30

‘그것이 알고싶다’김지훈 일병 父“軍 아들 자살이유..개인 문제만 찾아”분노

그것이 알고싶다, 김지훈 일병

공군 근무 중 자살한 김지훈 일병의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군 잔혹행위와 병사 인권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 7월 공군 근무중 자살한 김지훈 일병 아버지가 출연해 아들의 죽음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지훈 일병 부친은 “처음에는 ‘목매서 자살했다’고 전했고, 그 외에는 일체의 얘기가 없었다. 당일 군대에서 들리는 이야기가 있지 않냐. 부관이 괴롭혀 지훈이가 죽은 사실은 부대에 쫙 퍼진 이야기었다”며 아들의 자살이 군 내부 폭행에 의한 죽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지휘관이 찾아와 무릎 꿇고 울며, 자신은 진급에 관심없다.

아들의 순직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군은 아들 죽음과 관련된 수사 결과를 일체 공개하지 않았고, 유족의 요청에 규정을 들며 보여주지 않았다.

김 일병의 유족들은 몇 개월 후 순직처리를 기각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군은 김지훈 일병이 입대 이전부터 학습된 무기력감, 자살에 대한 오랜 생각 등을 순직처리 기각 이유로 들었다.

유족은 재조사를 요청했고, 이후 군 수사관은 군대 내부에서의 문제점이 아닌 김 일병의 개인적인 문제만을 찾았다. 심지어 김지훈 일병의 초, 중, 고 생활기록부와 대학 성적표를 요청한 것.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국방부에 항의전화를 걸었다. 부친은 “당신은 어떻게 얘기도 없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냐. 생활기록부에 말썽 피운 내용이 나와 있으면 문제 있던 아이었다고 할 것이냐”고 물었다.

김 일병 사건은 순직처리 기각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아들의 죽음이 알려지자 군은 재수사를 앞당겼고, 결국 김 지훈 일병을 순직 처리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아들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듣지 못했다.

그는 “발표 내용을 보면 자의적이다. 순직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정말 보는 내내 화가났다”, “그것이 알고싶다, 군 잔혹행위 이번엔 뿌리 뽑길 바란다”, “그것이 알고싶다, 이러니 어느 부모가 군에 보내고 싶어할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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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스타 온라인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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