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기 우수제품, 한류 PPL로 해외 판로 개척 나서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3 16:43

수정 2014.06.03 16:43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연예기획사들과 손잡고 상품 PPL(간접광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류 드라마가 중국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PPL로 상품을 노출시켜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전홍기 중진공 마케팅 사업처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파이낸셜뉴스 주최 '제 2회 한중성장기업가교류클럽 조찬세미나'에서 '한국 중소기업 우수상품 글로벌 진출 지원정책'이란 주제로 강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전 사업처장은 "연예기획사를 수행사로 선정하고 보조금을 지급한 후 제작되는 드라마에 PPL을 넣는 방식이다"며 "방송이 시작되면 이 제품들이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대리점 등을 통해 해외에 국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11개 제품을 선정해 이 프로젝트를 실시해 보고 점차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의 동방CJ호쇼핑, 국내의 오쇼핑과 제휴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또 브라질 월드컵에 맞춰 한국 방송사가 현지에서 제작하는 음악프로그램에 40여개의 중소기업 제품을 지원해 출연 가수들이 이를 착용하고 공연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중성장기업가교류클럽은 지난해 파이낸셜뉴스와 코트라가 중국측의 중·일·한 경제발전협회, 중·일·한 중소기업 촉진회 등과 공동 개최한 한·중 성장기업가교류포럼의 한국측 참가기업들로 이뤄진 모임이다. 이 교류클럽은 향후 중국측의 기업 교류모임과 함께 한·중기업가연맹을 구성하는 근간이 될 예정이다.

조찬세미나에는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제이앤푸드, 솔프레인등 20여개 기업의 대표이사들이 참석해 강의를 들었다.

이날 중진공은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국내와 해외에서 잘 판매되기 위해서는 마케팅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코칭 시스템 등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 처장은 "백화점, 할인마트, 홈쇼핑, 온라인쇼핑몰에서 MD로 활동하는 인력들을 컨설턴트로 기업들에게 파견하고 있다"며 "이들의 컨설팅을 받아 제조나 유통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찬세미나에 외빈으로 참석한 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3선)은 "한국은 꼭 통일이 될 것이며 그것도 천천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눈깜작할 사이에 진행될 것이라는 여러 전망들이 있다"며 "지금이 중국 쪽과 좋은 관계를 맺어 둬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부터 중국에 자리를 잡은 기업들은 희망을 갖고 참고 견디면 좋은 결과가 올것"이라며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은 이런 동북아 정세의 앞날을 내다보고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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