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우아한 형제와 맞손..."AI 엘베와 배달로봇 시너지"
파이낸셜뉴스
2020.04.21 10:08
수정 : 2020.04.21 10:08기사원문
우아한 형제들과 관련 기술 및 서비스 공동 개발 업무협약 체결
신규 설치 및 유지관리 압도적 1위의 시장 지배력 바탕으로 사업 선도할 것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시스템 개발 고도화 및 상용화, 시범서비스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 관련 서비스 공동 개발 등 건물 내 비대면 로봇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병원, 호텔, 오피스 빌딩 등 공용시설은 물론 아파트 등 공동거주 시설의 수직 이동을 담당하는 엘리베이터와의 데이터 연동 기술 및 인공지능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 3위권 승강기 시장인 한국에서 신규 설치(43.9%) 및 유지관리(22.9%) 부문 점유율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와 국내 배달 앱 부문 1위인 '배달의 민족'의 이번 협약은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연내 숙박업소 1곳과 업무시설 1곳에 시범 서비스 론칭을 추진한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현대그룹 IT·물류자동화 계열사 현대무벡스와 함께 현대 블룸비스타호텔에서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객실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디지털 혁신이 향후 엘리베이터 산업에서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충북 충주와 중국 상해에 스마트 팩토리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고장의 사전 예측과 정비가 가능한 비포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승봉 대표이사는 "기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가 주로 평면 공간에서 이뤄졌다면, 커넥티비티 엘리베이터 기술은 층간 이동을 통해 빌딩의 모든 곳에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며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개발, 전용 유지관리 플랜 등 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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