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든 남성 적극 진압한 日 여경에 찬사.. "우리도 배워야"

      2021.07.12 05:00   수정 : 2021.07.12 05:00기사원문

흉기를 든 남성을 적극 진압한 일본 여경에 국내외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일본 주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 15분쯤 나고야역 광장에서 18㎝ 길이의 칼을 들고 나타난 남성이 이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역무원 신고로 출동한 아이치현 소속 철도경찰은 흉기를 불법 소지한 혐의로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44세의 무직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죄 동기 등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의 체포 과정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큰 반응을 불러왔다.

영상 속 여성 경찰은 진압 방패를 앞세워 돌진하면서 범인의 흉기를 막아서는 사이 남성 경찰이 재빠르게 남성의 손과 목을 잡아 범인을 제압한다.
이후 여성 경찰이 범인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일본 네티즌들은 “목숨 걸고 우리 국민을 지켜주시는 경찰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여성 경찰관의 방패 사용이 능숙하다”, “방패가 있다고 해도 칼을 가진 사람을 제압하다니 여성 경찰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경의 대응을 극찬했다.

해당 영상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네티즌들은 “이런 게 경찰이지”, “한국 여경이랑 다르네”, “이런 건 (우리도) 본받아야 되는데”, “K여경은 보고 배워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는 지난 2019년 서울 대림동에서 여성 경찰이 취객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논란을 시작으로 불붙은 여경 무용론의 연장선과 같다.
올해 4월에도 시위 중인 여성 1명을 진압하는데 여경 9명이 투입되는 상황이 포착돼 여경 자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경찰은 2026년부터 경찰관 선발 과정에서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지망생이 같은 기준으로 체력검사를 보는 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특정 성별이 합격자의 15%에 못 미칠 경우 15% 수준까지 추가 합격시킬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여성할당제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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