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대의원대회…임단협 요구안 무슨 내용?

      2023.05.24 07:00   수정 : 2023.05.24 07:0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기본급 18만원 인상·순이익의 30% 성과급 등 담겨
최대 난관은 정년연장…노사 이견 커 합의 쉽지 않을 듯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10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2년도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2022.05.10. bb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하기 위해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정년연장과 성과급 인상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노사 합의는 예년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진행한다.

이 대회에서 노조는 사측에 제시할 임단협 요구안을 최종 확정한 뒤 사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사측이 2주간 요구안 검토기간을 거치면 다음달 10일께 노사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노조의 올해 요구안은 사실상 대부분 확정된 상태다. 임금 협상안에는 기본급 18만원 이상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이 핵심이다. 단체 협상안에는 정년연장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특히 정년연장은 난관이 예상된다. 노조는 50대 이상 조합원의 비중이 높은 만큼 정년연장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다. 현재 만 60세의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직전 해인 만 65세까지 늘리는 것으로 강성으로 꼽히는 안현호 노조위원장의 공약이기도 했다.

반면 사측은 정년연장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고용 유연성 저하, 신입 채용 문제 등을 이유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올해 협상이 역대급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요구안 쟁취를 위해 파업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어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사측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보상과 격려 차원으로 직원 1인당 400만원의 성과급과 일정량 주식을 지급한 점, 노사 갈등을 원하지 않는 MZ세대 조합원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기본급 9만8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 등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하며 2019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zoo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