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재방 채널이냐"…MBC '카지노' 편성 반발
뉴시스
2025.04.15 17:57
수정 : 2025.04.15 17:57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BC 드라마 PD들이 디즈니플러스 '카지노'(2022~2023) 편성에 반발했다. 7월 금토극에 카지노 재방송을 끼워 넣고, '판사 이한영' 편성을 내년 초로 미루자 재검토를 요청했다.
MBC 드라마본부 소속 PD·제작진 총 53명은 14일 성명을 발표했다.
"판사 이한영은 경영진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주연 배우와 재협상이 필요하다"며 "경영진의 카지노 편성 결정은 그간 힘겹게 쌓아올린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고, MBC 드라마 회복의 흐름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카지노 편성 재검토와 드라마 라인업 결정 실질적 권한 보장, 수익 중심 예산 운용 관행 개선 등도 요구했다.
MBC는 "편성 전략 일환으로 채널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향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논의 중"이라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내부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카지노는 필리핀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무식)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범죄도시'(2017) 강윤석 감독이 연출·각본을 맡았으며, 디즈니+ 최초 흥행작으로 꼽혔다. MBC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 디즈니+ '무빙'(2023) 20부작 전편을 편성, 시청률 4~5%대를 기록했다.
판사 이한영은 '남의 인생 마음대로 저울질하지 맙시다'라고 외치는 판사 '이한영'(지성)이 억울한 죽음 뒤 의식을 회복하고 과거로 돌아가 세상을 심판하는 이야기다. 원진아는 검사 '김진아', 박희순은 판사 '강신진'에 캐스팅된 상태다.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이재진 PD와 김광진 작가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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