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우탄이 전자담배 '뻐끔뻐끔'…인간 장난에 병들어(영상)

뉴시스       2025.07.03 00:00   수정 : 2025.07.03 00:00기사원문
전자담배 건넨 러시아 여성에 비판 쏟아져 오랑우탄 식욕 잃고 방문객 교류 거부 행동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러시아의 한 여성이 동물원에서 멸종위기 오랑우탄에게 전자담배를 권한 영상이 퍼지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 아나스타샤 루치키나는 크림반도 타이간 동물원의 사파리파크를 방문해 오랑우탄 다나에게 자신의 전자담배를 건넸다.

영상 속 다나는 루치키나가 건넨 전자담배를 여러 차례 흡입했으며, 이후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나는 크림반도에 단 한 마리뿐인 오랑우탄으로, 멸종위기종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다나는 담배 사건 이후 식욕을 잃고 방문객들과의 교류도 거부하고 있다.

또한 다나가 흡입 중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삼켰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카트리지는 2.5~3㎖의 니코틴 액체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사육사들과 수의사들은 다나의 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 중이다. 동물 보호 단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루치키나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쌍한 다나가 병에 걸렸을까 걱정된다" "흡입도 모자라 삼키다니 치명적일 수 있다" 등의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타이간 파크는 동물 놀리기, 겁주기, 물건 던지기, 신체나 물체를 우리 안으로 들이미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루치키나는 이를 모두 어긴 셈이다.

루치키나의 코치 블라디미르 아카토프는 "아나스타샤가 흡연자인 줄 몰랐다"며 "현재 휴가 중이며 돌아오면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루치키나에 대한 처벌 수위와 다나에게 장기적인 건강 피해가 발생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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