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車가 아닌 감성을 파는 브랜드"
뉴시스
2025.07.04 08:30
수정 : 2025.07.04 08:30기사원문
송민규 현대차 제네시스사업본부장 "10년의 여정, 브랜드 언어 만들어" 미국에선 공급 제한으로 가치 구축 유럽선 감성과 문화 연결에 집중 고성능 럭셔리 '마그마' 내년 선보여 달항아리로 철학과 정체성 전달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제네시스 라운지는 단순히 식사하는 곳이 아닙니다.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간입니다.
"
그는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한국적 감성과 글로벌 럭셔리를 조화시킨 공간을 만들려 했다"며 "음식, 음악, 향, 촉감까지 고객이 제네시스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한국에서 럭셔리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많지 않고, 글로벌 럭셔리라고 부를 만한 브랜드는 더 더욱 드물다"며 "제네시스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네시스는 글로벌 딜러들에게 특별한 선물로 달항아리를 전달하고 있다"며 "상하단을 따로 빚어 붙이는 제작 과정을 거치는 달항아리가 정성과 조화를 상징하는 제네시스의 메시지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5년 11월 출범한 제네시스는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제네시스 라운지는 브랜드가 지닌 철학과 이야기를 고객에게 직접 경험시키기 위한 공간으로, 이런 활동은 브랜드 정체성을 전하려는 노력이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가장 먼저 고민한 건 우리만의 언어를 만드는 일이었다"며 "알파벳을 만들고 어법을 다진 뒤 거기에 이야기를 쌓았다"고 했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전략에서도 차별화된 접근을 중시한다.
우선 미국 시장에선 가격 경쟁보다 공급을 제한하는 전략을 택했다. 송 부사장은 "좋은 차를 일부 고객에게만 공급하면 브랜드 가치는 저절로 높아진다고 판단했고, 실제 그런 인식 변화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럽 시장에 대해서는 "가장 어려운 곳"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미국 고객은 기능에 집중하지만, 유럽 고객은 브랜드가 자신의 문화와 감성으로 연결되는지 먼저 본다"며 고개를 저었다.
중국 시장에선 2030 세대와의 정서적 연결에 주력했다.
그는 "중국은 80개가 넘는 브랜드가 경쟁하는 곳이고, 경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마케팅이라는 걸 뼈저리게 체감했다"고 했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럭셔리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핵심은 '마그마' 라인업이다.
송 부사장은 마그마에 대해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라 한국적인 뜨거운 감성과 에너지를 담은 응축된 열정의 표현"이라며 "포르쉐와 견줄 만한 성능과 감성을 갖춘 모델을 내년부터 선보이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heesu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