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갑질 논란' 강선우 사퇴에 "만시지탄…진정성 의심"

뉴시스       2025.07.23 18:07   수정 : 2025.07.23 18:07기사원문
강선우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 사퇴 송언석 "청문회 검증 시스템 바로잡아야" "보좌진 사과 없어…피해자 아닌 李만 언급"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보좌진 갑질 논란 및 거짓 해명 의혹에 휩싸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두고 "만시지탄"이라고 밝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늦었지만 자진사퇴한 점을 인정한다.

인사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였다"며 "앞으로 이재명 정권에서 인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 준비 검증 시스템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강 후보자는 애당초 국민 눈높이에도, 공직 기준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사였다. 만시지탄"이라며 "버티기로 일관하다 지도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마지못해 물러난 형국이다. 진정성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드인사'에 충실했던 이재명 정부 인사 난맥상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문제는 국민이 기대한 '새로운 정치'는 온데간데없고, 구태의연한 '내 사람 챙기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후보자는 자신이 일으킨 논란의 본질을 끝내 외면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는 사과했지만, 정작 피해자인 보좌진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조차 없었다. 진정성 없는 면피성 사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자진사퇴에) 이르기까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그 과정에서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피해 보좌진들과 자괴감을 느꼈을 모든 보좌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퇴의 순간까지도 보좌진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끝내 없었다. '이재명 정부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만 남았다"며 "논란의 당사자가 가장 먼저 언급한 대상이 피해자가 아닌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조은희 비상대책위원은 페이스북에 "(강 후보자가) 여야 보좌진들과 시민사회가 제기한 무거운 문제 앞에서도 끝내 버티기로 일관한 태도는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용기 내 목소리를 낸 보좌진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이나 2차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민심 이길 수 있는 권력' 없다"고 적었다.

앞서 보좌진 갑질 및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졌던 강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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