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취소' 파주운정3지구 새 사업자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1 18:13
수정 : 2025.10.21 18:12기사원문
LH, 1·2·5·6블록 용지 재공급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 지위 유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계약 해지됐던 경기 파주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를 새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시행사 인창개발이 토지대금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된 지 5개월 만이다. 사전청약 당첨자 1300여명은 제도 개선에 따라 당첨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지난 20일 '파주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1·2·5·6블록) 공급공고'를 게시했다. 공급 대상은 총 1656가구 규모로, 공급예정금액은 약 4500억원대다. 입찰은 12월 1일 LH청약플러스를 통해 진행된다.
LH는 공고문에서 "해당 토지는 과거 사업자가 사전청약을 시행한 후 사업 취소로 계약이 해제된 택지"라며 "신규 매수자는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동일 또는 유사면적의 주택을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건은 매매계약서 특약에도 반영된다.
연체이자가 800억원을 넘어서자 LH는 지난 5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계약금 726억원은 위약금으로 귀속됐다. 인창개발은 LH를 상대로 700억원대 위약금 반환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전청약 당첨자에게는 사업 취소 사실을 지체 없이 통보해야 하며, 당첨자 명단도 LH와 청약홈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사업이 무산되면서 사전청약 당첨자 1314명도 이달 초 사업 취소 사실을 통보받았다. 한국부동산원에 취소 명단이 제출된 뒤 LH가 이를 넘겨받아 재공급 절차를 준비해왔다.
한편 파주운정3지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중앙역 인근 역세권으로, 2022년 사전청약 당시 최고 40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로또 청약' 단지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DS네트웍스의 3·4블록 사업이 취소돼 올 4월 시티건설로 재공급됐다. 이처럼 운정3지구에서는 자금난으로 사업이 잇따라 무산되며 주택 공급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LH는 이번 재공급 공고를 통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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