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경제특구' 확정된 속초…"남북경협 관광·물류 중심도시로 성장"
뉴스1
2025.10.22 12:47
수정 : 2025.10.22 12:47기사원문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접경지 확정에 이어 '평화경제특별구역' 대상지로 추가 지정된 것을 계기로 남북경협 거점도시로의 도약에 나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평화경제특별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개정돼 속초시와 경기 가평군이 새로 평화경제특구에 포함됐다. 이로써 평화경제특구는 전국 17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속초시는 이 기본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속초형 평화경제특구 조성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교류 경험을 토대로 관광·물류 복합 특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특히 속초항과 국제 카페리·크루즈 인프라를 기반으로 과거 해상 금강산 항로를 복원·확장해 속초–금강산–러시아·일본을 잇는 '평화 바닷길'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8년 개통 예정인 동서 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 양양국제공항을 연계해 광역 교통축과 배후 물류단지, 설악산~금강산 국제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시는 앞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접경지역'으로 지정돼 내년 특수상황 지역개발 신규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6건이 선정, 국비 21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엔 설악산국립공원 진입도로 확장, 만리근린공원 조성, 청초호유원지 광장 정비 등 정주 여건 개선 및 관광 기반 확충 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평화경제특구 지정으로 속초는 접경지 개발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과 국가 전략거점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남북경협의 관광·물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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