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경기도서관 25일 개관…1227억 원 투입
뉴스1
2025.10.22 14:39
수정 : 2025.10.22 14:39기사원문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세상에 없던 도서관' '도서관들의 도서관' '국내 최대 규모 공공도서관' '기후 도서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도민들의 기대를 받았던 '경기도서관'이 9년여 간의 준비를 마치고 25일 문을 연다.
경기도서관은 기존 책을 읽는 도서관을 넘어, 도민이 함께 배우고,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공공도서관과 분명 다른 모습의 도서관이다.
세상에 없던 도서관은 김동연 지사의 도서관 운영 철학이 반영된 개념이다.
김 지사는 2022년 10월 경기도서관 착공식에서 "단순히 와서 책 읽는 장소가 아니라 책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경기도서관이 해냈으면 한다"고 도서관에 대한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총사업비 1227억 원 투입됐으며, 연 면적 2만 7795㎡(지상 5층·지하 4층)로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 2~4층은 주차장이며, 방문 시 2시간 무료 주차를 지원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5층은 도서 열람과 체험, 전시, 창작공간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창의의 공간(지하 1층) △연결의 공간(지상 1층) △포용의 공간(지상 2층) △지혜의 공간(지상 3층) △지속가능한 공간(지상 4층) △성장의 공간(지상 5층)이다.
장서는 총 34만 4216권으로, 도서가 14만 8181권, 전자책이 19만 6035권이다. 도는 향후 5년 내 도서 25만 권, 전자책 30만 권 등 최대 55만 권까지 장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서관은 개관일부터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운영된다. 월~금요일까지는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토·일요일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면 도민 의견을 반영해 운영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원제도는 일반회원과 도민회원으로 나뉜다. 실명인증만 하면 일반회원, 거주지 인증까지 하면 도민회원이 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일반회원의 경우 1회 3권, 15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1회 5권·7일 연장제도가 도입된다. 도서 대출·반납은 키오스크로 운영되며 어린이와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도민회원은 일반회원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15일간 전자책 대출 서비스를 추가해서 받을 수 있다. 준비 중이긴 하지만 향후 마련될 경기도민 대상 전용 프로그램 참여 자격도 주어진다.
이 밖에도 임신부와 12개월 이하 영유아, 등록장애인이 편하게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도록 ‘내생애첫도서관’과 ‘두루두루’ 무료 택배 서비스도 운영한다.
경기도서관의 프로그램은 현장 또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련 내용은 경기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23일에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국제콘퍼런스를 열어 기후위기·AI 시대에 대응하는 국내외 도서관의 최신 동향을 공유한다.
개관 당일인 25일 오후 3시에는 지하 1층에서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을 주제로 개관식을 진행하며, 오후 4시에는 박위 작가가 참여하는 북토크가 열린다.
개관식은 경기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방송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같은 날 도담뜰에서는 '경기다독다독축제'가 열려 '오감으로 독서하라!'를 주제로 한 야외 독서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또 10월 25일부터 12월 13일까지는 지하 1층 전시공간에서 기후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깃털과 이끼' 그림책 원화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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