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아제르, 카스피해 횡단 무역로 운송량 배증 합의
연합뉴스
2025.10.22 14:44
수정 : 2025.10.22 14:44기사원문
지난해 운송량 450만t…카스피해 횡단 새 페리 운항도 논의
카자흐·아제르, 카스피해 횡단 무역로 운송량 배증 합의
지난해 운송량 450만t…카스피해 횡단 새 페리 운항도 논의
22일 EFE통신과 카자흐스탄 뉴스통신 카진포름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지난 20일 수도 아스타나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는 중국과 유럽을 잇는 무역로(TITR)의 병목현상을 없애고 이 무역로에 적용할 통일된 관세제도를 만들고자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노력이 성과가 있으면 화물운송 효율성이 제고돼 연간 화물운송량이 1천만t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무역로의 화물운송량이 지난해 62% 급증해 450만t에 달했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작년 동기 대비 2% 늘어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ITR은 중국에서 시작해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연합(EU), 코카서스 지역, 튀르키예, 동유럽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 무역로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전쟁을 개시한 이래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를 우회하는 노선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카스피해 항구의 화물처리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양국 간 카스피해 구간 길이는 약 200km에 달한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화물운송을 위해 카스피해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페리 시스템 구축 가능성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자국 서부의 카스피해 연안 항구도시 악타우에 컨테이너 집결 시설을 짓고 있다. 악타우는 카스피해 서부 연안의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와는 약 370km 떨어져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중국 업체 등 외국 파트너들과 함께 카스피해의 바쿠 알라트항 개항을 추진하고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페리 시스템은 악타우항과 바쿠 알라트항을 오가는 항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알리예프 대통령과 함께 올해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20주년임을 기념하는 공동성명도 냈다.
알리예프는 지난 20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 이틀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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