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중구청 '원도심 상생주차장 연내 착공 발언' 공방
뉴스1
2025.10.22 16:23
수정 : 2025.10.22 16:23기사원문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시와 중구가 6년 동안 표류해온 원도심 소상공인 상생주차장 조성 사업의 연내 착공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어 "이 시장께서는 올해 첫 자치구 방문 일정으로 중구를 찾아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자리에서 해당 사업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씀하시고, 시 담당 국장도 시장님의 말씀을 확인하며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답변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지난해 사업 부지가 대흥어린이공원으로 변경되며 사업 변경 신청을 위한 사전 절차와 중소벤처기업부의 변경 승인, 예산 확보 등 여러 행정적 절차가 남아 실질적으로 연내 착공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행정 절차 미비로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원도심 상생주차장 조성 사업은 추진이 불투명해져 자칫 확보된 국비마저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계획 변경 없이 일관되고 신속하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두용 대전시 정무수석보좌관은 22일 오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제선 청장께서 업무를 아직 파악하시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며 응수했다.
그러면서 "2019년 민선 7기에 민주당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중구청장, 도시공사가 업무협약을 통해 중구가 하기로 하고 도시공사는 위탁을, 대전시는 관리를 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중구와 도시공사와 충분히 협의한 부분을 다 알고 있었던 상황인데도 모든 걸 대전시에다가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고 따졌다.
이어 "담당 국장이 연내 착공하겠다고 말한 것은 시행은 중구청이 하지만 관리하는 대전시도 관심을 갖고 빨리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정무수석은 "중구청장님께서 같은 당의 허태정 전 시장님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시는 전 중구청장님께 사전에 확인하고 말씀하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행정을 행정으로 풀어야 하는데 정치로 풀면 그 피해는 구민에게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국비 반납 여부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받은 60억 원은 도시공사에 시비 17억 원은 중구에 넘겨준 상황"이라며 "현재 77억 원이라는 비용이 마련돼 있으므로 전체 공사비가 확보돼야 공사를 시작하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중구에서 이거는 대전시거다 이런 생각을 버리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같이 협심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도심 소상공인 상생주차장 조성사업은 2019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차환경개선사업을 선정돼 추진됐지만 기존 대종로구간 설계 과정에서 공사비 증가와 교통 혼잡 우려 등으로 표류해왔다.
시는 시민 불편과 상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사업 부지를 대흥어린이공원으로 변경하고 지난 7월 도시관리계획을 공원에서 주차장으로 바꿨다.
시는 이 곳에 290억 원(국비 60억 원, 시비 23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8625㎡)에 237면 규모의 주차 전용 건물을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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