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늘 종로구·중구가 우선이냐"…자치구 순서에 항의 민원
뉴시스
2025.10.22 17:28
수정 : 2025.10.22 17:28기사원문
"자료나 설문 조사 보면 우리 구 한참 찾아야" 市 "종로구 중심 반시계 방향으로 코드 부여"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서울시나 자치구에서 안내하는 자료나 설문조사들을 보면 어떤 경우에는 자치구를 가나다순으로, 어떤 경우에는 종로구, 중구 순으로 배열해 놓는다"며 "가나다순으로 돼 있다면 쉽게 예측해 찾을 수 있는 우리 구를 한참을 들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최근 참여했던 서울시 여론조사에서도 어느 부서에서 진행하는 것은 가나다순이고 어느 부서에서 진행하는 것은 종로구 순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씨는 가나다순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공무원 문서에서 반드시 종로구, 중구 순으로 자치구 순서를 사용해야 한다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되는 자료나 조사, 신청 등에서 자치구 선택을 요구할 때에는 가나다순과 같이 시민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순서를 사용해주시길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 행정국 자치행정과는 문서의 일관성과 행정의 통일성을 위해 종로구가 우선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자치구 순서는 각 구의 역사적·지리적 특성 등 여러 배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의 순위 결정(1955)'에 따라 결정됐다"며 "자치구가 신설될 때마다 그 순서가 일부 조정돼 1995년 현행 25개 자치구 편제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1979년 자치구가 더 신설됐고 이후 종로구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법정동 코드가 부여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법정동 코드에 따르면 종로구가 1순위다. 이후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순이다.
이어 "원칙적으로 행정 기관 문서의 일관성과 행정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는 "귀하께서 제안해 주신 것처럼 일반 시민들이 자료를 확인하거나 설문에 응답할 때는 가나다순 배열이 더 직관적이고 편리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시민 이용이 많은 서울시 누리집 등에서는 자치구 순서가 아닌 가나다순 배열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민 행정 지원 시 시민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가나다 순 배열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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