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안 남방큰돌고래 보호 의지 확산…서포터즈 1307명 참여

뉴시스       2025.10.23 11:14   수정 : 2025.10.23 11:14기사원문

[제주=뉴시스]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보호활동을 전개할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가 9일 발대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2.10.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는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가 가입자가 1307명을 기록하며 당초 연내 목표였던 1000명을 조기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포터즈는 국내 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고 생태법인 제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시민 모임이다.

지난 2월9일 117명으로 시작한 서포터즈는 8개월 만에 회원 수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서포터즈는 40세 이상 809명(62%), 청년(19~39세) 366명(28%), 학생 132명(10%)이다. 지역별로는 도내 거주자 850명(65%), 도외 거주자 457명(35%)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성 790명(60%), 남성 517명(40%)이다.

서포터즈는 앞으로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해안 플로깅 행사에 참여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방큰돌고래 보호와 생태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린다.

제주도는 11월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서포터즈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환경보전 활동을 통해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할 예정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서포터즈 1000명 조기 달성은 생태법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며 "이 같은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남방큰돌고래가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방큰돌고래는 전 세계 열대 및 온대지역 연안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 멸종위기 2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상 준위협종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해양생태계법 상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생태법인 제도는 인간 이외의 존재 중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대상에 법인격을 부여해 그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다. 뉴질랜드의 환가누이강, 파나마의 바다거북 등 자연물에 법적 지위를 부여한 해외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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