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연속 금리 동결…증권가 "내달 인하 가능성"

뉴시스       2025.10.23 11:19   수정 : 2025.10.23 11:19기사원문
"환율, 부동산시장 안정 필수" 내년 상반기까지 인하 지연 전망도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동결한 가운데 증권가는 다음 달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서울 부동산 가격은 정부 부동산 관련 정책에도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원·달러 환율도 대미투자 우려·일본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엔화 약세 연동에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뒤 올해 2월과 5월에 금리를 낮춘 바 있다. 7월과 8월 2.5% 유지 결정에 이은 3회 연속 동결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필요성은 존재하나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지만 GDP갭은 여전히 마이너스 국면 속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 가능성 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이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환율과 부동산시장의 안정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견해다.

신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실질 기준금리 0.4% 내외로 추정되며, 11월 인하 이후 금리 추가 인하 1회는 비교적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물가 및 금융의 동반 안정, 연준의 안정적 금리 인하 국면,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공개 표출 등이 중첩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과 환율 변동성이 빠르게 진정될 경우 11월에 인하가 가능하다"며 "APEC 정상회의 기간 우호적 한미 통상 협상 타결로 외환시장 내 불확실성 및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면 다음 달 0.25%포인트 인하(2.50%→2.25%) 후 내년 동결을 대안 시나리오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동결 또는 추가 인하 시점이 내년 1분기 또는 상반기까지 지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내수 심리 회복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경기 양호, 주식시장 강세 등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요인으로 지목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연내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추가 인하 시점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지연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강도 높은 수요 억제 정책을 고려할 때 한은이 11월까지 정책 공조차원에서 동결로 대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1월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지만, 연내 노컷(인하 없음) 가능성과 비교해 그 차이는 크지 않다"며 "실질적으로 연내 노컷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며 "경기의 펀더멘털, 부동산 매수 심리 등을 고려하면 한달은 한은이 동결에서 인하로 돌아서기에는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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