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MBC퇴장·딸결혼' 논란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퇴 요구

뉴스1       2025.10.23 12:08   수정 : 2025.10.23 12:08기사원문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최민희 위원장 딸 결혼식 화환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MBC 보도본부장 퇴장·딸 결혼식 논란과 관련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책 관련 질문을 하라"며 맞받았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KBS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방통위 직원이 최 위원장 딸 결혼식 화환 관련한 대화를 공개했다.

대화에 따르면 방통위 직원은 "최민희 위원장 딸 혼사가 있다는데 화환 보내시죠. 의례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은 "최 위원장과의 관계가 그런데 굳이 보내야 하나"라고 답하자 직원은 "사실은 최 의원실에서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번 회의에서의 해명은 '그런 적이 없다' '소송하겠다'며 눈물을 흘리시면서 양자역학 공부한다고 하셨는데, 뒤로는 엉뚱한 짓 한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영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무처장 전담대리는 "의원실에서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연락이 왔건, 오지 않았건 간에 저희는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 위원장이기 때문에 보낸 것이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늘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의 딸 결혼식 논란, 최근 국정감사에서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과 관련해 "독재적 발상이다. 이런 독재가 과방위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MBC 관련해선 "언론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역할을 한다. 최 위원장의 구미에 맞는대로 찍어야 올바른 것인가. 그런 사람이 회의를 진행할 자격이 있겠나.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정책 질의를 하라"며 반발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감장에서 박정훈 의원의 욕설을 문제 삼으며 "상임위 회의장에서 육두문자, 욕설이 나온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힘드시겠나. 적어도 인신공격성 발언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위원장 개인 문제가 그렇게 중요한가. 여기 앉아 계신 분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대 과방위에서 정책과 관련 없는 질의를 한 위원들과 그 횟수, 발언 총량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한다"며 '국민들 보기 부끄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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